미디어콘텐츠연구원 서병문(멀티미디어) 원장 인터뷰
미디어콘텐츠연구원 서병문(멀티미디어) 원장 인터뷰
  • 강난희 기자
  • 승인 2009.07.09 12:10
  • 호수 12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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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학협력을 목표로 양 캠퍼스의 멀티미디어공학·예술·스토리텔링·미디어관련 학과 융합”

▲‘미디어콘텐츠연구원(IMC)’의 설립배경에 대한 대강을 듣고 싶습니다.
일반인들은 아마도 ‘미디어콘텐츠’라는 말보다는 ‘문화콘텐츠’라는 말에 더 익숙할 것입니다. 문화콘텐츠라는 말은 정부가 1999년 ‘문화산업기본법’을 제정하면서 2001년 설립된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에서 처음 사용하기 시작했습니다.

정부는 당시 ET(environment technology), ST(space technology), NT(nano technology), IT(information technology), BT(biotechnilogy), CT(culture technology)를 통틀어 '6T' 라는 개념을 만들고 이것을 우리나라 성장 동력사업으로 정하였습니다. 또한 이를 통한 나라의 발전을 위해 연구개발비 등 국가적 차원의 지원을 해왔습니다.

또 산업구조가 제조업 중심에서 서비스업 중심으로 전환되면서 금융, 보험, 의료, 교육 등의 서비스업이 발달하게 됐는데, 그중 우리나라에서 가장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분야가 콘텐츠 사업이었습니다. 이는 지난 10년간의 한류열풍에서도 잘 나타나고 있죠.

따라서 정부가 콘텐츠 사업을 육성하고자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을 설립했고, 이와 더불어 전국에 문화콘텐츠관련 학과들이 대략 900여개 정도로 많이 생겼습니다. 문화콘텐츠는 만화, 공연, 게임, 영화, 캐릭터, 엔터테인먼트 등 그 분야가 매우 광범위합니다.

이렇게 문화콘텐츠 분야의 규모가 커진 이유는 크게 세 가지로 이야기 할 수 있죠. 첫째는 ‘인터넷 시대의 도래’ 입니다. 98년도부터 하나로통신이 초고속인터넷 망을 전국적으로 설치한 이후 10년간 우리나라 인터넷 문화는 굉장히 빠르게 발전하고 변화했습니다. 이러한 인터넷의 발전으로 콘텐츠사업이 가장 큰 혜택을 받게 되었습니다.

두 번째는 이동통신의 발전을 들 수 있습니다. 이동통신이 발전하면서 그 사용자들에 의해 게임, 동영상 등 각종 콘텐츠의 수요가 증가했습니다. 세 번째 이유는 방송과 통신의 융합입니다. 방송업체가 통신 사업을 하고 통신 회사가 IPTV를 개발하는 등 페러다임의 변화가 일면서 어머어마한 양의 매체들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속에서 당연히 콘텐츠가 필요하고 수요가 증가하게 된 것이죠.

저는 대학도 이러한 사회변화에 발 맞춰가야 한다고 보았습니다. 제가 2007년 10월 단국대학에 오게 되면서 총장님께 이런 말씀을 드렸습니다. 그리고 그 구체적인 방안은 우리 대학에 있는 기술관련 학과, 인문학과, 미디어학과들을 활용하여 융합된 미디어콘텐츠관련 연구소를 만들자는 것이었습니다.

타 대학에도 이와 비슷한 연구소들이 존재하지만 각 관련학과를 융합시킨 하나의 연구소는 이화여대의 유사 연구소를 제외하고는 없는 상황이었죠. 이런 콘텐츠관련 학과들을 융합한 연구소를 만들면 각 학과의 통합은 물론 양 캠퍼스간의 통합도 이뤄져 엄청난 시너지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습니다.

▲IMC의 중단기 운영계획은 세워졌는지요.
IMC에는 기획과 마케팅, 미디어 아트 및 스토리셀링, 미디어콘텐츠기술연구 등을 담당하는 3개의 센터가 있습니다. IMC의 핵심 계획은 미디어콘텐츠연구원을 산학협동 중심 연구원으로 만드는 것입니다. 연구를 위해 설립된 기관인 만큼, 연구도 물론 중요하지만 경기지역의 중심대학으로서 서울, 경기지역 기업체들과 산학협력하여 프로젝트를 수행하여 자립형 연구원으로 우뚝설 계획입니다.

이런 계획은 이미 실적으로 구체화 되고 있습니다. 우리 연구원은 현재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으로부터 연구과제를 따낸 상태입니다. 지난 9일 과제 수행 연구원으로 선정되어 17억 규모의 프로젝트를 수행 중입니다. 이러한 성과는 연구원의 연구진들이 방학 때 미리 준비한 결과라고 생각됩니다. 우리 연구원은 향후 5년 내에 명실상부한 산학 협동 중심의 연구원이 되도록 노력을 경주해 나갈 생각입니다.

▲콘텐츠의 중요성은 날로 증대되고 있습니다. IMC의 사업이 학내 구성원들과는 어떤 연게성을 지닐까요?
앞에서부터 융합이란 말을 강조한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양 캠퍼스 및 관련학과들이 융합된 연구소가 생기면 앞으로 이와 관련된 학과 범위가 더 넓어질 것입니다. 이로 인해서 학교의 발전은 물론이고 국가적 차원에서 미디어콘텐츠 사업이 발전하게 되는 것이죠. 따라서 우리 대학 구성원들은 모두 이 연구원의 인력이므로 연구원을 모든 구성원들에게 오픈할 것입니다.

▲IMC는 학내 콘텐츠 기획이나 계획에 어떤 기여를 할 수 잇을까요.
얼마 전 대외협력실 현준원 실장님을 만났는데 그분을 통해 우리 대학이 보유하고 있는 박물관 유물과 한한대사전 등의 디지털콘텐츠화를 도와달라는 제안을 받았습니다. 당연히 이는 학교 내부 사업에 해당되며 우리 연구원의 기술로 가능한 사업입니다.

▲우리 대학의 미디어콘텐츠 분야에 있어 강점 또는 보완 되어야 할 점은 무엇인지요.
현재 우리 대학에는 미디어콘텐츠와 관련된 학과들이 많이 있습니다. 기술개발을 위한 멀티미디어 공학 및 컴퓨터 공학과, 콘텐츠의 시각화를 위한 예술대학 디자인학과, 스토리텔링과 관련된 인문학과, 미디어 및 마케팅 관련 학과 등 학과도 많을 뿐만 아니라 그에 속한 교수님들과 학생들도 많이 있습니다. 이는 전문 연구진이 많다는 얘기와 같습니다. 비록 우리 대학이 미디어콘텐츠 연구에 있어 다른 대학에 비해 후발주자이긴 하지만, 우리 대학은 뛰어난 인적 자원을 보유하고 있는 것이 장점이 될 것입니다. 이러한 장점을 살려 우리는 지역과 협력하여 더 큰 시너지효과를 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끝으로 초대 원장으로서의 포부를 듣고 싶습니다.
저의 원장 임기는 2년입니다. 2년 동안 단국대학의 콘텐츠 관련 기반을 구성하고 연구 조직을 체계화 하는 것이 단기적인 목표입니다.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이 연구원을 중심으로 미디어콘텐츠 관련 인력을 양성하는 것입니다. 우수한 전문 인력을 양성하여 우리 대학을 특성화 시키기 위해 임기동안 최선을 다할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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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anhee85@dankoo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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