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장 릴레이 인터뷰 - 예술조형대학 정계문(시각디자인) 학장에게 듣는다
대학장 릴레이 인터뷰 - 예술조형대학 정계문(시각디자인) 학장에게 듣는다
  • 강윤정 수습기자
  • 승인 2009.08.02 21:07
  • 호수 12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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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위한 예술조형이 궁극의 목표
▲타 대학과 비교하여 우리 대학 예술조형대학만의 특색과 장점이 있다면 어떤 것이며 앞으로 어떤 점을 차별화, 특성화할 계획인지요. 또 우리 대학 예술조형의 비전에 대해 말씀해주십시오.
우리 대학은 예술조형대학이라는 명칭으로 미술, 연극, 무용이 묶여 있는데 이런 조합은 우리 학교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다양한 경험, 시각의 확장, 새로운 장르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은 큰 장점입니다. 하지만 인접 학문이 아닌 이상 다른 학문에의 접근이 현실화되지 않는 게 아쉽습니다. 각 영역을 크로스오버(Crossover)해서 교과과정 오픈, 프로젝트 공동수행 등의 기회를 활용한다면 폭넓은 장르를 섭렵할 수 있는 좋은 배움터가 될 것 입니다. 예술조형대학은 실기가 중심이므로 프로페셔널 마인드를 가진 인재를 양성, 배출하기 위해 기술, 기능적으로 훈련시키기는 하지만 그 기본은 결국 휴머니티입니다. 장르가 상이하더라도 기본 바탕이 휴머니티라면 서로 연관성을 가질 수 있을 것입니다. 즉 이상적인 예술조형은 인간을 위한 것이어야 하는 것이죠.

▲전공 특성이 다른 예술조형대학 학생들 사이의 교류를 위해 어떤 노력하고 있습니까.
각 학과 간의 공동 프로젝트를 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드는 게 중요할 것입니다. 작년에는 조형물을 함께 만들어 좋은 결과가 있었습니다. 앞으로 미술계열의 공동 프로젝트뿐만 아니라 각기 다른 전공에 접근하려는 노력을 기울일 계획입니다. 우리 학생들에게 주어진 환경을 예술적으로 해석하는 센스와 능력이 있다고 봅니다. 상이한 장르가 묶여있어 공통분모를 찾는 데 어려울 수도 있지만 세분화시키고 근접시킨다면 학생들이 더욱 풍부한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예술조형대학은 학생들에게 어떤 점을 강조해서 교육하고 있습니까.
아마추어의 개념, 기술, 사고를 가지고는 험난한 사회를 살 수 없습니다. 요즘 취업이 안 된다고들 하는데 취업난의 첫 번째 이유는 수요가 요구하는 자질을 갖추지 않은 학생에게 있습니다. 학생들의 상식, 전문, 능력, 의지, 욕구 등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그 문제는 결국 교육으로 연결됩니다. 남들과 다르게 생각할 수 있는 교육이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학생들이 수동적이고 일률적인 사고를 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또 사회구조상의 문제점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드라마나 영화에서 보여주는 디자이너의 모습은 멋있고 화려하게 왜곡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그런 디자이너는 많지 않습니다. 그리고 디자인은 질감, 모양새가 뛰어나고 유행하는 것이 아니라 수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도록 만드는 것입니다. 사용하기 편하고 새롭고 친근하고 사람에게 도움이 되는 것입니다. 무용, 연극도 마찬가지입니다. 따라서 우리 예술조형대학은 위에서도 말했듯이 인간애를 중시하고 전문가로서의 소양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연습실의 환기, 공간 부족 등 예술조형대학 시설물에 대한 학생들의 불만 사항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환경개선에 대한 부분은 학교에 요구를 했습니다. 학교 이전 이후 어느정도 안정된 만큼 이제부터는 차츰 정리하는 시기가 올 것 입니다. 예전에 비하면 공간은 많이 넓어졌고 부족한 부분은 하나씩 개선해가야 할 것입니다. 따라서 각 과의 불만 사항을 접수하고 있으니 점차 개선될 것입니다. 하지만 구조상 개선이 불가능한 부분도 분명 있을 것입니다. 이런 부분은 학생들이 이해해주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예술조형대학이 대외활동으로 많은 성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어떤 활동을 하고 있으며 앞으로의 계획은 무엇입니까.
예술조형대학은 단국대학교의 명성을 높이는데 교수와 학생 모두 많은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인턴, 봉사활동에 있어서도 많은 부분을 활성화시키고 있습니다. 또 전공별로 정규 교과과정이 아닌 활동도 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무료 공연이나 디자인 활동운동 등 자기 전공을 돋보이게 하고 개개인의 능력향상을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또한 시각디자인과는 오는 6월 ‘제1회 전국 고등학생 디자인 실기대회’를 예정하고 있는데 이를 통해 우리 대학의 홍보 효과를 기대합니다. 광고 홍보비를 투자해서 매스컴을 통해 홍보하는 것보다 실제로 학생과 학부모가 직접 학교에 방문해 캠퍼스투어를 하며 우리 학교에 대해 알게 하는 것이 더 큰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앞으로 예술조형대학이 어떤 방향으로 변화, 발전되길 바라시는지요. 예술조형대학 학생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지금보다 더 나은 미래를 꿈꾸며 국내 최고의 예술조형대학이 되길 바랍니다. 요즘같은 시대에는 진짜 우리가 해야 할 창조라는 작업이 퇴색될 수가 있으므로 가능하면 자기 전공에 정진하고 사람이 살아가는 데 필요한 음악, 예술, 조형을 창조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할 것입니다. 
 

강윤정 수습기자
강윤정 수습기자

 radioholic@dankoo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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