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주의
이기주의
  • dkdds
  • 승인 2009.08.02 21:16
  • 호수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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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별활동을 통해 학생들은 협동심과 다른 사람과의 단합을 배울 수 있고 서로를 통해 스스로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가며 학습의 효과를 높일 수 있다. 하지만 현실의 조별활동은 그렇지 않다. “나 말고 다른 누군가가 하겠지”라고 생각하며 ‘어부지리’로 성적을 얻거나, 어느 한 사람이 조원들의 능력을 믿지 못하고 혼자서 과제의 모든 부분을 맡아 해결하는 등 ‘이기심’을 배우는 경우가 많다. 

◇지인의 예이다. 공대의 어느 수업시간, 조별활동 과제를 수행하기 위해 4~5명의 인원이 조를 편성했다. 하지만 조원들은 ‘이번 주에 바빠서 참여하기 힘들다’, ‘PPT을 할 줄 모른다’는 핑계를 삼아 한 명의 여학생에게 모든 과제를 떠맡겼다. ‘울며 겨자먹기’로 과제를 수행하던 여학생은 나중에 더욱 황당한 이야기를 들어야만 했다. 결과물이 조원들의 맘에 들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여럿이 협력하여 하나의 결과물을 만들어 내야 하는 조별활동 과제를 한 학생이 도맡아 했음에도 불구하고 불참한 학생들이 결과에 대한 불만을 토로한 것이다.

◇이처럼 실제로 조별활동은 원래의 취지와는 다르게 결코 효율적이지 못한 상태에서 행해지고 있다. 최근에는 이러한 조별활동의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해 많은 교수들이 조 안에서도 개별 활동을 평가해 같은 조 내의 차등점수를 부여하기도 한다. 하지만 그 방법도 제대로 적용되지 못하면 ‘눈 가리고 아웅’하는 격이 될 수 있다.   

◇학생들은 조별활동에 열심히 참여하여 이득을 보는 것은 결국 본인 스스로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또 조별활동의 목적이 결코 ‘무임승차’ 격으로 학점을 얻기 위한 것이 아니라는 것도 명심해야 할 것이다. 학생들은 이에 조별활동에 불참할 경우 조원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가져야 하는 것은 물론이고, 본인의 발전을 위해서라도 의식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     <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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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knews@dankoo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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