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1학기 죽전캠퍼스 재학생 의식조사
2009년 1학기 죽전캠퍼스 재학생 의식조사
  • 박선희 이초희 기자
  • 승인 2009.08.02 21:18
  • 호수 12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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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2학기에 처음 실시, 매 학기 본지에 게재 된 ‘재학생 의식조사’가 이번으로 4회 째를 맞이했다. 언론영상학부 개설 강좌인 ‘매스컴 기초 통계’와 단대신문이 공동으로 마련해 네 학기에 걸쳐 지속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를 통해 재학생의 애교심과 자부심, 교내 매체 이용 만족도 등의 변화를 읽을 수 있다. 특히 이번 조사에는 대학 구성원 간 신뢰도와 행정 서비스 만족도가 포함돼 있어, 차후 대학 발전 계획에 의미 있는 자료로 사용될 가치가 있다. <편집자 주>

학교 행사보다는 전공행사 참여 높고
단대신문·DKBS 만족도 높아

대학 구성원 신뢰도는 동료 학생이 가장 높고
대학 정책 결정권자가 가장 낮아
재학생의 대학 구성원 신뢰도

지난 19일 자연과학대 매점에서 우리대학 내의 신뢰도를 엿볼 수 있는 사건이 있었다. 평소 학생들을 믿고 자율적으로 잔돈 계산을 하라고 했던 것 때문일까. 일요일 하루 종일 주인의 실수로 열려 있던 가게에서 학생들의 자발적인 무인 판매가 이루어져 총 16만원의 ‘소득’이 발생했다. 단적인 사례이지만 대학 내의 ‘믿음’에 대해 생각하게 하는 이번 사건을 통해 우리 대학 구성원 간 신뢰도가 어느 정도일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이번 재학생 의식조사가 그러한 궁금증에 대한 답을 제시한다(그래프1). 본 설문조사의 다양한 신뢰도 관련 질문 중 ‘우리 대학 정책결정권자(재단, 총장 이하 교무위원 등)를 어느 정도 신뢰하십니까?’라는 질문을 보면 100점 만점에 51점이 나와 정책결정권자에 대한 신뢰도가 그리 높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뿐만 아니라 행정직원에 대한 신뢰도는 62점, 총학에 대한 신뢰도는 58.2점으로 비교적 낮은 점수를 얻었다. 반면 ‘우리 대학 교수를 어느 정도 신뢰하십니까?’라는 질문에는 68.8점으로 긍정적인 응답을 얻었다. 또 학생집행부에 대한 신뢰도는 65.4, 학생에 대한 신뢰도는 67.8점으로 정책결정권자, 행정직원, 총학에 비해 더 높게 나타났지만 그리 높은 점수라고 보기는 힘들다. 다소 놀라운 결과는 ‘당신은 알고지내는 사람들(친구, 동료, 선후배 등)을 어느 정도 신뢰하십니까?’라는 질문에 대해 81.8점으로 일반 학생에 대한 신뢰도와 큰 차이를 보였다. 자신이 가깝게 지내는 사람은 신뢰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에 대한 신뢰도는 높지 않다는 뜻으로 해석 할 수 있다.

 

 

행정 서비스 만족도

재학생들은 우리 대학 행정 서비스를 얼마나 이용하며 어느 정도 만족을 하고 있을까. ‘자신이 속한 학과 사무실을 이용한 적이 있습니까?’라는 질문에 재학생의 86.8%가 이용한 적이 있다고 대답했다. 그렇다면 이렇게 많은 학생들이 찾는 학과 서비스에 대한 만족도는 어느 정도일까. 5점 척도에서 평균 3.35(sd=.97)로 대체로 만족스러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단과대별 만족도는 인문사회계열이 66.2점, 자연계열이 68.4점, 예체능계열이 64.6점으로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그래프2).

 

 

 


또 ‘학교 행정 서비스가 궁금할 때 관련 직원을 찾아가거나 전화를 하는 편입니까?’라는 질문에는 5점 척도에서 평균 2.57(sd=.82)로 대체로 그렇지 않다고 볼 수있다. 한편 행정 서비스 부분의 만족도는 5점 척도에서 평균 3.10(sd=.90)으로 약간은 만족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개별학과사무실 조교에 대한 만족도에 비해 학교 행정부서에 대한 만족도가 더 낮다는 점(t=2.88. p<.01)은 우리 대학 행정 직원들이 귀담아 들을 필요가 있을 것이다. 또한 대학 측이 자주 언급하고 있는 ‘찾아가는 행정’이란 슬로건을 생각해 볼 때, 서비스 이용의 만족도를 향상시키기 위한 노력이 좀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대학에 대한 애정과 자부심

그래프3을 보면 우리 대학 학생들이 품고 있는 ‘단국’에 대한 애정과 자부심, 또 지난 2년간 그것에 대한 변화를 쉽게 관찰 할 수 있다. 100점 만점을 기준으로 봤을 때, ‘애교심’과 ‘자부심’이 지난 학기(애교심 71점, 자부심 65.6점)에 비해 이번 학기(애교심 69.4점, 자부심 64점)에 1.5점 가량 떨어진 것을 볼 수 있다. 뿐만 아니라 2년 동안의 결과를 보면 2학기에는 대체로 점수가 높고, 1학기에는 점수가 떨어지는 경향이 있었다. 다양한 원인이 있겠지만, 1학기에 신입생이 대거 유입되는 등의 변인이 한 원인이라고 볼 수 있다. 이번 조사에서 1학년 학생의 ‘애교심’에 대한 평균점수가 가장 낮아 그 이유를 뒷받침 해 주었다. ‘알면 사랑하고, 사랑하면 보이나니, 그때 보이는 것은 전과 같지 않더라’라는 말을 생각나게 하는 지표이다.

 

 

 

 

교내 행사참여

‘교내 행사와 전공 행사의 참여율’(그래프4)은 07년 2학기에 비해 소폭 증가했다. 하지만 여전히 50%대의 저조한 참여율을 보였으며 학교 행사보다는 전공 내의 행사에 조금 더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특히 전공 내 행사 참여율은 집행부 신뢰도와 상관관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r=.41, p<.001). 자신이 속한 집행부에 대한 신뢰도가 높을수록 전공 행사 참여율 역시 높아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각 단과대 및 학과 집행부가 ‘학생들의 무관심으로 학내 행사를 치루기 힘들다’라고 말하기 전에 평소 재학생들의 신뢰를 쌓는 것이 중요하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교내 매체이용과 만족도 변화

 

 

‘우리대학 학보인 단대신문은 얼마나 자주 읽습니까?’라는 질문에는 ‘전혀 읽지 않음’이 60.6%로 1위 였고, ‘거의 읽지 않음’이 28.2%로 그 다음을 이어 90%에 가까운 재학생이 단대신문을 거의 이용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평소에 단대신문이 어디에 있고 발행이 언제인지를 학생들이 모르며 눈에 많이 띄지도 않는다는 고질적인 문제점을 드러냈다.
‘우리대학 방송국인 DKBS 방송은 어느 정도 청취합니까?’라는 질문에도 ‘전혀 청취하지 않는다’가 51.2%로 응답자 중 가장 많았다. 하지만 ‘캠퍼스를 오가며 청취 한다’는 의견이 32.1%로 다음을 이어 자연스럽게 접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을 보여준다.
눈에 띄는 점은 ‘단대신문’과 ‘DKBS’ 모두 만족도에 있어서 지난 07년 2학기에 비해 다소 큰 폭으로 상승했다는 점이다. 매체 만족도 변화(그래프5)를 보면 ‘단대신문’은 14.9점, ‘DKBS’의 경우 15.3점이 상승했다(‘단대신문’ 이용자 중 63명, ‘DKBS’ 이용자 중 79명 만이 만족도 답변).
이번 의식조사는 향후 학생들을 상대로 하는 행정부서의 친절 제고와 대학 구성원들의 소통을 위한 교내 매체의 활성화가 필요함을 보여주는데 의미를 지닌다.  

 

 

 


 정리 : 박선희 기자 hippie@dankook.ac.kr
 이초희 기자 lchkii@dankook.ac.kr

※어떻게 조사했나?

 

 

이번 설문조사는 우리 대학 언론영상학부에 개설된 ‘매스컴 기초 통계’ 과목과 공동으로 지난 4월 7일~27일까지 진행되었다. 설문 대상이 될 표본을 선정하기 위해 먼저 2009년 1학기 재학생의 명단을 교무처 교육지원과로부터 확보하였다. 명단에 따르면 총 10465명의 학생이 재학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본 설문조사는 체계적 무선표집방법(systemic random sampling)을 통해 총 233명의 표본을 추출했다. 총 응답률은 74.7%였으며 165명의 답변이 이번 분석에 이용되었다.
본격적인 설문조사에서 조사원들은 먼저 본인이 할당받은 설문대상자들에게 휴대폰으로 연락을 한 뒤 설문에 동의를 구했다. 그런 다음, 설문 대상자들에게 이메일로 설문지를 보내고 답변을 받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번 설문조사의 모집단-표본 구성 비율은 아래의 표와 같으며 모집단과 표본구성 비율이 거의 유사하게 나타나 확률적 표본 추출이 이루어 졌음을 확인할 수 있다.
■ 설문참가자(가나다순) : 강경일, 강윤정 (이상 언론영상), 강은하(인문), 강준석, 구지은, 권나랑, 김민경, 김보영, 김상혁, 김새봄, 김서현, 김선호, 김진우, 김희진, 문대식, 박가영, 박가희, 박선희(이상 언론영상), 박신혜(인문), 박은희, 박형원, 송현숙, 유재현, 이승연(이상 언론영상), 이은혜(정·컴), 이초희, 이화섭(이상 언론영상), 임수현(경영), 장재혁, 차도영, 최재호(이상 언론영상), 한종수(무역), 홍기은(언론영상)

박선희  이초희 기자
박선희 이초희 기자

 hippie@dankook.ac.kr, lchkii@dankoo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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