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고민, 취업
우리의 고민, 취업
  • 강난희 기자, 박준범 기자
  • 승인 2009.08.04 18:34
  • 호수 12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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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만 겪는 고민이 아닌 대학 구성원 전체가 함께 하는 고민

“저, 죄송한데요… 제가 졸업한 지 1년이 지나서 도서관 출입이 안 되는데요, 혹시 졸업생들도 이용 가능한 열람실 어디 없나요?” 지난 1일(일) 학생회관 앞에서 우연히 만난 여학생이 머뭇거리며 기자에게 한 질문이다. 도서관에서 임시 열람증만 발급받으면 되는데도 ‘등록금을 내지 않으니 더 이상 대학의 시설이나 행정을 이용할 수 없다’는 생각으로 모교의 다양한 취업 및 학습 지원 프로그램을 이용하지 않는 사례이다.

실제로 사회와 대학의 경계에서 어디에도 속하지 못하는 ‘취업 준비생’이 되지 않기 위해 울며 겨자 먹기로 9학기 수강 신청을 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 취업진로지원센터 이세우 주임 역시 “지난 학기말 상당 수의 학생들이 졸업을 하는 것이 좋을지, 아니면 9학기 신청을 하는 것이 좋을지 묻는 학생들이 있었다”며 “졸업생들의 취업 고민을 실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취업진로지원센터가 마련한 강의에서 미래에셋 소은아 지점장이 강연을 하고 있다.
또한, 이 주임은 “졸업하면 대학으로부터의 취업서비스 제공도 끝이 아니다”라고 말한다. 졸업생도 취업 준비와 관련한 모든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당장 있을 5월 취업 캠프에도 졸업자가 참여 가능하며 종합직무적성검사(SSAT)와 같이 교비 지원으로 운영되는 프로그램도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이 이 주임의 설명이다.

이 주임은 “취업 문제가 학생들 혼자서 하는 고민이 아닌, 대학 전체가 함께 하는 고민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저학년들의 조기취업의식이 중요하다는 판단하에 저학년을 대상으로 한 취업 강좌를 강화해 증반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이 주임은 ▲학년별 취업준비사항 및 준비프로그램을 소개하는 ‘DKU Career Model’홍보 ▲학부모의 자녀취업멘토화를 위한 ‘취업프로그램소개 팜플렛’ 발송 ▲One Stop 취업프로그램서비스를 제공한는 ‘Job Cafe’운영 등의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특히 이 주임은 “등록금이 동결됐음에도 취업진로지원센터의 예산은 전혀 축소되지 않았으며, 노동부 사업 역시 약 1억 4천만 원의 지원금을 받게 됐다”며 “기존에 해 오던 취업 관련 프로그램들을 지장 없이 진행하는 것은 물론 학생들을 찾아가는 취업진로지원센터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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