② 생명과학기술연구원(IBST) 태건식(생명과학) 원장 인터뷰
② 생명과학기술연구원(IBST) 태건식(생명과학) 원장 인터뷰
  • 김수연 기자
  • 승인 2009.08.04 19:38
  • 호수 12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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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제 간 연구 활성화 통해 국제수준 과학자 양성 생체표지·의생명과학·조직재생연구센터 운용”

우리 대학 교책중점연구기관 설립과 관련 이번 호부터 각 연구원의 초대원장 인터뷰를 3회 연속 게재합니다. 따라서 ‘우리 대학 이야기’와 ‘릴레이 학장 인터뷰’는 3주간 쉽니다.

▲생명과학기술연구원(IBST)의 설립배경에 대한 대강을 듣고 싶습니다.

▲ 2002년부터 2004년까지 대학종합평가 준비위원을 역임하고 2004년부터 2005년까지 산학협력단 산학협동부 부장을 지낸 태건식 원장은 2000년부터 현재까지 한국식물학회 이사직을 맡고 있다. 또한 2005년부터 2008년 2월까지 바이오융합기술아카데미 원장직도 역임했다.

우리 대학은 장기 발전 비전을 ‘21세기 동북아 선도대학’으로 설정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하여 정보통신(IT), 생명공학(BT), 나노기술(NT), 환경기술(ET), 문화기술(CT) 등의 분야에 필요한 전문 인력을 양성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지난 10년간 생명과학분야를 지속적으로 특성화시켜서 과학재단의 우수지역거점연구소(RRC), 중소기업청의 생명공학창업보육센터, 교육과학기술부의 바이오융합기술아카데미, 그리고 World Class University(WCU) 등의 대규모 국책사업을 수주하여 운영하면서 바이오 전문 인력 양성과 연구 실적 제고를 위하여 노력하였습니다.

현 정부에서는 지난 1월 13일에 발표한 3대 분야 17가지 신성장동력 중의 하나로 첨단융합산업분야에 바이오제약(자원) 및 의료기기를 선정하였습니다. 선정 사유로는 바이오산업이 전통적인 의약산업 중심에서 의료기기 및 바이오자원에 기반을 둔 소재/화학 산업으로 확대되며 시장이 급성장을 하고 있고 이에 따른 연관 산업의 발전과 고용 창출 등의 막대한 전후방 산업군에 파급효과를 미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바이오산업 종사자는 2001-2007년간 연평균 19.1%의 지속적인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고, 2020년까지 국내 바이오산업은 연평균 26%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어 이는 지속적인 고용창출의 증가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장 총장님께서는 2년 전에 이러한 시대적인 흐름을 파악하시고 우리 대학의 BT와 연관된 교육 및 연구 역량을 극대화시키기 위한 ‘교책중점연구원’의 설립을 제안하셨습니다. 그러니 실제로 생명과학기술연구원이 태동된 것은 지금으로부터 2년 전이라고 할 수 있지요. 우리 대학은 현재 기초생명과학분야와 더불어 의·치대 및 임상병원이 함께 자리 잡고 있어 국내에서도 보기 드물게 바이오 관련 분야가 유기적으로 집중화될 수 있는 장점을 지니고 있습니다.

특히 천안 캠퍼스는 생명과학 분야의 기초연구에서부터 의·치학분야의 응용 연구, 더 나아가서는 기초과학과 의·치학분야의 융·복합연구를 통하여 새로운 학문영역을 창출할 수도 있는 우수한 연구여건을 지니고 있다고 할 수 있지요. 하지만 지금까지 캠퍼스에 설치된 관련 연구소들이 제각기 본연의 연구목적에만 따라서 운영된 결과 이러한 특성화된 연구 환경을 유기적으로 통합하여 연구 역량을 극대화하는데 효율적으로 대처하지 못한 것이 사실입니다.

그래서 우리 대학의 우수한 BT 관련 연구 역량을 하나로 결집하여 학과를 초월한 학제간 융·복합적 성격을 지닌 교책중점연구원을 설치하고 운영하는 것이 대학의 정책적 차원에서 매우 필요한 사항이 아니었나 생각됩니다. 그 결과 양 캠퍼스의 BT와 관련된 연구 인력과 시설을 결집시켜 학제 간 연구를 활성화시키고, 국제 수준의 선도 과학자군을 육성하며, 수준 높은 첨단 바이오산업기술 확보하여 이를 임상 의·치학 및 다양한 생명공학 산업 분야에 응용함으로써 높은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학내의 연구업적을 향상시켜 BT 분야에서 단국대학교의 위상을 높이고자 IBST가 설치되었다고 할 수 있지요.

▲생명과학기술연구원의 중단기 운영계획은 세워졌는지요.
IBST에는 질병 치료와 신약개발을 위하여 생체표지물질에 대한 심층적이고 창의적인 연구를 수행하고 임상에의 활용을 위한 바이오센서를 개발하는 생체표지 연구센터, 난치성 질환과 연계된 원천기술 개발과 질환 치료를 위한 분자 수준에서의 치료법을 개발하는 의생명과학 연구센터, 그리고 조직재생과 연계된 원천기술을 개발하는 조직재생 연구센터 이렇게 3개의 센터가 있습니다.

각 센터에서는 연구과제 공모를 통하여 참여 연구원을 모집할 예정입니다. 참여 연구원의 신청자격은 우리 대학에 재직하는 전임교원입니다. 연구과제는 소속대학이 다른 2인 이상의 연구자군으로 구성된 과제를 원칙으로 하며, 필요한 경우 소속대학이 동일한 2인 이상의 연구자군도 허용할 방침입니다. 연구기간은 연구결과를 평가하여 최대 3년간 지원할 예정입니다.

여기서 ‘연구결과’라고 하는 것은 과제당 주 저자 또는 제1저자로 발표된 1편 이상의 SCI급 논문을 의미합니다. 물론 현재의 여건상 용이한 일은 아니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그렇다고 불가능한 일이라고 생각되지도 않습니다. IBST에서는 이러한 센터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 필요한 연구개발의 핵심 기능을 수행하며 동시에 연구개발을 위한 교육훈련, 학술활동, 산학협력 및 행정지원 등의 지원기능을 수행할 예정입니다.

 IBST는 국내·외 연구기관과의 공동연구를 강화하고 선도 산업 분야에서의 특화분야를 발굴하여 원천기술을 개발하고 대형 국책과제를 수주함으로써 향후 각 센터가 독립적인 기구로 운영될 수 있도록 혼신의 노력을 경주해 나갈 생각입니다. 

▲BT의 중요성이 날로 증대되고 있습니다. IBST 사업이 학내 구성원들과는 어떤 연계성을 지닐까요?
천안캠퍼스의 경우 BT관련 인프라가 잘 구축되어 있습니다. 우선 BT와 연관된 전공으로 첨단과학대학의 생명과학과, 미생물학과, 화학과, 의과대학의 의예학과, 의학과, 간호학과, 치과대학의 치의예학과, 치의학과, 생명자원과학대학의 식량생명공학과, 동물자원학과, 환경원예학과, 녹지조경학과, 공학대학의 식품공학과 등 10개 이상의 학과가 설립되어 있고, 죽전캠퍼스의 경우 자연과학대학의 분자생물학과, 화학과, 식품영양학과, 사범대학의 과학교육과가 설립되어 230분 이상의 교수님들이 BT 연관 분야에서 전문 인력 양성을 위하여 또는 특화된 BT 연구 분야에서 열심히 노력을 기울이시고 계십니다.

특히 의과대학병원과 치과대학병원이 설립되어 있어서 임상과 기초분야의 공동 연구를 수행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되어 있다는 것은 저희 대학만이 가지고 있는 큰 장점이라고 생각됩니다.

이러한 측면에서 향후 예정된 IBST 연구과제 공모에서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는 점은 첫째, 학제간의 연구이며, 둘째, 현재까지의 연구 실적보다는 앞으로의 연구 실적에 더 중점을 두고 있다는 것 입니다. 연구에 대한 열정과 전공을 초월한 융합연구 분야의 도출을 통해서 학내 구성원들이 하나가 되어 연구할 수 있는 분위기와 시스템을 만들어 가는 것이 IBST의 임무라고 생각합니다.

▲IBST는 재학생에게 어떤 기여를 할 수 있을까요
현재 우리 대학은 의약바이오 분야의 인재를 육성하기 위한 큰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는 바이오 및 바이오 융·복합 분야의 교육의 질을 제고시켜 졸업생들의 취업이 좀 더 전공을 살린 정규직이 될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좀 더 실험실습이 강화된 교육과정이 필요한데 이때 근간이 되는 것이 교수님들의 연구 활동입니다. IBST는 교수님들의 연구 활동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고자 노력할 것이며 이는 궁극적으로는 우리 대학의 바이오분야의 교육의 질을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믿습니다.

▲우리 대학의 BT 분야에 있어 강점 또는 보완되어야 할 점은 무엇인지요.
우리 대학은 양 캠퍼스에 15개 이상의 전공이 BT 분야와 직·간접적으로 연관되어 있고 또한 의과대학병원과 치과대학병원이 설치되어 있어 기초과학분야로부터 의·치학 임상 응용분야에 걸쳐 많은 전문 인력과 연구시설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 큰 강점이라고 생각합니다.

현재까지도 많은 훌륭한 업적이 창출되었지만 이러한 우리 대학의 강점을 좀 더 살리기 위하여 연구 인력과 시설을 결집시켜 학제간 연구를 활성화시키고 국제수준의 선도 학자군을 육성하여 수준 높은 바이오 산업기술 및 원천기술을 확보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초대 원장으로서의 포부를 듣고 싶습니다.
 제가 맡은 임기 동안 우리 대학의 BT 분야 연구 활성화를 위하여 단기적으로는 가능성이 높은 특화분야를 발굴하고 이에 대한 연구업적을 쌓아가는 것입니다. 이를 위하여 국·내외 우수 연구기관과의 협력연구와 산업체와의 연계된 산학협력연구도 구체화시키고 강화시키고자 합니다.

또한 연구에 필요한 공간 확보와 기자재 구입 등은 대학당국과 긴밀히 협조하여 연구 활동이 이러한 외적 요인에 의해서 좌절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중·장기적으로는 국책과제 수주를 통한 우수한 연구 집단이 형성되어 자립적으로 선도 산업분야의 연구를 수행할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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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oveme29@dankoo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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