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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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옥수(문예창작·4) 양
  • 승인 2009.08.04 19:44
  • 호수 12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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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는 사회의 도피처가 아니다

한국경제연구원은 올해의 경제 성장률이 2.4%에 그칠 것이라 전망했고, 이는 외환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또한 IMF는 세계경제가 60년 만에 처음으로 마이너스 성장을 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러한 경제 침제는 자연스럽게 취업난으로 이어졌다. 신이 내린 직장이라 불리는 공기업은 2명이 나가야 1명을 채용해야하는 이율배반적인 상황에 놓였으며, 현대경제연구원에서는 ‘체감청년실업률’이 20%에 달할 것이라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좁은 취업의 문에서 취업 준비를 어떻게 하느냐는 매우 중요하다.

과거에는 취업시에 출신학교와 학점을 중시하였으나 최근에는 외국어 능력, 자격증, 아르바이트 및 인턴 경험, 사회봉사활동, 공모전 등이 취업에 주요하게 작용하고 있다. 다양한 능력 개발은 보다 구체적인 자신을 표현하는 매개가 된다. 그러나 높은 외국어 성적을 받고, 각종 자격증을 취득하고, 사회경험을 하는 것은 이미 식상한 취업 준비이다. 취업을 준비하는 대부분이 비슷한 능력 개발에 매달리게 되면서 인재 선발에 있어 변별력이 떨어지고 있는 것이다.

즉, 이제는 차별화된 능력 개발을 통하여 자신의 가치를 표현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또한 취업난이 계속 되면서 소위 높은 스펙을 가졌다고 해도 취업이 어렵다. 이를 극복하기 위하여 정부, 기업, 학교 등이 추진하고 있는 다수의 사업을 활용하는 것이 좋은 예라고 할 수 있다.

먼저 정부가 시행하고 있는 ‘청년취업지원사업’을 살펴 볼 수 있다. 단순 인턴지원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진로지도에서부터 글로벌 취업지원까지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하여 취업 희망자들을 위한 사업을 하고 있다. 또한 해외봉사단을 통하여 취업까지 연계하는 등의 여러 시도를 하고 있다.

기업에서는 인턴십, 기업체험프로그램 등을 운영하고 있다. 방학 중에 시행하는 단기 인턴십에서부터 실제 취업까지 이르게 도와주는 장기 인턴십까지 다양한 프로그램이 있다. 또한 중소기업청은 학점 인정이 되는 중소기업체험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있다.

학교에서는 리더십프로그램, 해외어학연수, 국내외봉사활동, 취업캠프, 취업진로센터 운영 및 해외인턴십까지 도입하고 있다. 교내의 각종 취업지원프로그램을 통하면 수준 높은 교육 및 사업을 보다 쉽게 제공 받을 수 있다. 이와 같은 사업을 통하면 보다 밀도 있고 실효성 있는 취업준비가 가능하다.

졸업 후 사회 진출이 두렵거나 취업이 되지 않아 졸업을 하지 않는 이른바 대학교 5학년이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또한 학업이 목적이 아니라 도피처로 대학원에 입학하는 이들도 종종 있다. 물론 일부 기업의 ‘졸업예정자’ 등의 채용연령 제한이 한몫했다.

그러나 대학원은 보다 심도 있는 연구를 위한 것이고, ‘고용상 연령차별금지법’이 시행되어 채용 연령을 핑계로 대학에 숨을 수 없어졌다. 학교는 사회에 필요한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곳이지, 사회를 두려워하는 이들이 사회 대신 선택하는 곳이 아니다. 사회와 취업이 두렵다면 그 두려움을 밟고 일어설 만한 자기 자신을 만들면 된다.

전공능력을 최대한 살려 취업을 지원하는 체계적인 프로그램의 도움을 받는다면 충분한 보완책이 될 것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단순 취업을 넘어서서 자신이 이루고자하는 것이 무엇인가를 깨달아야한다. 무언가를 간절히 원할 때 온 우주는 그 소망이 실현되도록 도와준다고 하지 않던가.  
 

이옥수(문예창작·4) 양
이옥수(문예창작·4) 양

 dknews@dankoo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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