② 溪居
② 溪居
  • 황필홍(문과대학) 교수
  • 승인 2009.08.05 09:24
  • 호수 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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溪居      柳宗元 (773-819)

久爲簪組累 구위잠조루,
幸此南夷謫 행차남이적.
閑依農圃隣 한의농포인,
偶似山林客 우사산림객.
曉耕 露草 효경번로초,
夜榜響溪石 야방향계석.
來往不逢人 래왕불봉인,
長歌楚天碧 장가초천벽.

시냇가에 살다      유종원

오랫동안 관리생활로 얽매였다가
다행히 이제 남방으로 귀양 왔네.
한가로이 농사짓는 이웃과 사귀니
마침내 산림의 은자와 같더라.
새벽에는 이슬 머금은 들풀을 헤쳐 밭을 갈고
저녁에는 노를 저어 시냇돌을 울린다.
오거나 가거나 만나는 사람 없고
홀로 길게 노래 부르니 초나라 하늘은 푸르기도 하구나.

Dwelling by a Stream      Liu Zongyuan

I was long cramped by official hat and robe,
Happily banished to this wild southland.
Now I am an idle neighbour of planters and reapers,
Sometimes I am a dweller of the mountains and woods.
I plough at dawn turning dewy grasses,
At dusk my boat-pole raps the pebbly rill.
Back and forth I go scarcely meeting anyone,
Sing a long poem gazing at the blue sky.

황필홍(문과대학) 교수
황필홍(문과대학) 교수

 dkdds@dankoo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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