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1이 되기보다는 Only One이 되자!
No.1이 되기보다는 Only One이 되자!
  • 김종윤(전전컴·08졸) 동문
  • 승인 2009.08.19 01:25
  • 호수 12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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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후배님들! 저는 단국대학교 전기전자컴퓨터공학과 02학번이며 현재 중앙대학교 첨단영상대학원 석사과정에서 공부하고 있는 김종윤 입니다. 글을 쓰고 있는 본인이 졸업 후 많은 경험을 갖고 있지 않기 때문에 여러분들에게 감히 조언을 드릴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다만 짧은 저의 이야기를 통해 여러분이 타산지석으로나마 삼으실 수 있도록 노력해보겠습니다.^^

나만의 Only One!
대학생활을 통해 인생의 목적에 대해 깨달아가고 있었지만 정작 졸업 후 무엇을 해야 할까라는 고민은 4학년이 가까이 오도록 풀리지 않는 문제였습니다. 그저 선배들과 동기들처럼 대기업 전자회사 취업이라는 목표를 내 목에 걸어놓아 볼까 라는 생각도 해보았지만, 25년간 그저 상황이 이끄는 대로 살았던 것처럼 앞으로도 살 수는 없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이러한 방황의 시절, 저를 이끈 한 가지 좌우명이 탄생합니다. ‘No.1 이 되기보다는 Only One 이 되자!’

남들이 선망하는 것이 나의 소망이 되었고, 세상이 부러워하는 것이 나의 부러움이 되었었지만, 그것이 올바른 길이 아니라는 생각이 드는 그 순간 과연 내가 가야할 길은 어디인가라는 질문이 내 마음속에 솟아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지금껏 억지로 했던 공부가 아닌 내가 정말 해보고 싶은 공부를 한번 해보고 그것을 통해 나의 갈 길을 가보자라는 생각이 저를 이곳 영상대학원으로 이끌었습니다. 영상대학원에서 제가 전공하고 있는 분야는 컴퓨터 비전입니다. 간단하게 말해서 인간에게 눈을 통해 정보를 받아들이고 인식하고 처리하듯이 컴퓨터가 카메라를 통해 영상을 처리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것이 제가 공부하는 분야입니다. 이곳 대학원에서 1년이 조금 넘는 시간동안 학부 때 보다 더 많은 시간동안 공부하고 있지만 제가 진정 원하는 공부를 하고 있기 때문에 매우 즐겁고 능동적으로 공부하고 있습니다. 비록 제가 수학과 공학을 잘하는 학생은 아니지만, 저의 꿈은 No.1이 되는 것이 아니기에 그것이 나의 스트레스가 되지는 않습니다. 저의 꿈은 제가 평생 공부할 컴퓨터 비전에 대한 기술을 통해 가난 때문에 고통받는 사람들, 혹은 눈이 있어도 볼 수 없는 사람들에게 빛을 주는 일에 작은 도움이 되는 것입니다. ‘나마스떼, 닥터양’ 이라는 책을 쓰신 네팔의 의료선교사 양승봉님의 말이 떠오릅니다. “제가 네팔에 무언가 큰일을 이루기 위해서 온 것이 아닙니다. 그저 이곳의 난 조그마한 구멍들을 내가 채워주고 싶다는 마음이 나를 이곳으로 이끌었습니다.” 외과 의사인 그의 꿈도 No.1이 아니었습니다. 이분에게는 이 일이 그 일생의 사명이듯이 저에게도 나만의 Only One이 저의 가슴속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그래서 가끔은 내가 배운 기술들을 통해 내가 꿈꾸는 일들을 할 생각을 할 때면, 이 지하세계 연구실 책상 앞에 앉아 뻘게진 눈을 비비며 나도 모를 웃음을 짓곤 합니다.

이제 마지막으로 저도 이 글을 읽고 있을 후배님들께 한 가지 질문을 드리고 싶습니다.
여러분만의 Only One은 무엇입니까?

혹시 아직도 그저 남들이 원하는 직업, 친구들이 선망하는 곳을 바라보고 있지는 않으신가요? 혹은 자신에게 맞지도 않는 옷을 입으려 열심히 노력하고 있지는 않으신가요? 만약 그렇다면 저는 후배님께 지금 당장 그것들을 내려놓고 여러분 자신만의 Only One을 찾아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하지만 나만의 Only One을 어떻게 알 수 있나요?’ 라는 물음이 곧바로 생기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그에 대한 대답으로, 그것을 알 수 있는 지표는 바로 당신 가슴속에서 무언가를 향해 용솟음치는 당신만의 열정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많은 성공한 사람들이 그래왔고 저 또한 바로 그 열정이 현재의 이곳까지 저를 인도해왔기 때문입니다. 그저 주어진 환경에 따라 인생을 결정해 가는것이 안전해보일지는 모르겠지만, 저의 짧은 27년을 돌아볼때 ‘결국 내가 가야할 길을 멀리 돌아서 온 결과밖에 되지 않았구나.’ 라는 생각이 들곤 합니다. 또한 ‘조금만 더 빨리 나만의 길을 찾았더라면…’ 이라는 후회가 들기도 하구요.

사랑하는 단국대 후배여러분! 아직도 그저 취업난이라는 거대한 산 앞에 가로막혀, 그저 취업이라는 어두운 터널 속에서 눈이 어두워져있다면, 그곳에서 잠시 빠져나와서 그동안 마음 한 구석에 처박아 놓았던 여러분만의 길, 그리고 그것을 확인할 수 있는 지표, 여러분의 심장을 뛰게 하는 당신만의 열정을 한번 확인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김종윤(전전컴·08졸) 동문
김종윤(전전컴·08졸) 동문

 dkdds@dankoo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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