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소가 아름다웠던 당신, 편안히 잠드소서
미소가 아름다웠던 당신, 편안히 잠드소서
  • 김현지 기자
  • 승인 2009.08.19 10:41
  • 호수 12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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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대학 故 노무현 전 대통령 추모 분양소 현장


지난 23일 노무현 前 대통령의 서거 소식에 많은 국민이 슬픔에 잠겼다. 전국 방방곡곡에 故 노무현 전 대통령을 추모하는 물결이 일고 있는 가운데 우리 대학에도 분양소(죽전캠퍼스 학생회관)가 마련됐다. 그 추모의 현장을 단대신문이 함께했다.
                <편집자 주>


교내에 넘친 추모열기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뒤 전국 곳곳에 분향소가 마련돼 많은 국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우리 대학에도 애도의 물결이 이어졌다. 노 전 대통령의 서거 삼일 뒤인 26일 총학생회가 교내에 준비한 임시 분향소를 설치했다. 첫째 날, 혜당관 2층 중앙에 마련된 임시 분향소에는 노 전 대통령의 영정과 향로 그리고 국화꽃이 준비됐다. 분향을 하기 위해 검은색 옷을 입고 찾아 온 학생들도, 지나가던 길에 우연히 분향소를 발견한 학생들도 그 앞에 멈춰 서서 진심어린 애도를 표했다. 학생들의 발길이 이어지는 가운데 분향을 하던 한 여학생은 슬픔을 못 이기고 울음을 터트리기도 했다. 둘째 날, 분향소는 학교 행사로 인해 혜당관 바깥쪽으로 이동했지만 학생들은 땡볕에도 아랑곳 않고 찾아와 조문을 했다. 분향소를 찾는 조문객 중에는 가족단위로 찾아 온 지역주민들도 있었다. 마지막 날인 27일은 유난히 바람이 심했다. 바람에 천막이 흔들렸지만 학생들은 계속 분향소를 찾았다. 학생들은 방명록에 ‘보고 싶습니다’, ‘당신은 저희의  영원한 대통령입니다’등의 글을 남기며 애도를 표했다. 총 3일의 분향기간동안 방명록에 글을 남긴 사람은 576명, 분향소를 찾은 사람은 약 600여명이었다 .


정치적 성향을 넘어서
분향소를 찾은 학생들은 다양했다. 노 전 대통령의 지지자인 사람들도 있었고, 노 전 대통령의 지지자가 아닌 사람들도 있었으며 평소 노 전 대통령을 싫어하던 사람들도 있었다.  그들은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애도를 표하기 위해 왔다고 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유서에서 ‘ 미안해 하지 마라. 누구도 원망하지 마라’라고 밝혔다. 이는 자신의 죽음으로 인해 국민들이 분열되지 않고 서로 화합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쓴 것으로 해석된다. 노 전 대통령의 유지처럼 분향 하던 날 만큼은 정치적인 성향에 상관없이 학생들이 모여 애도를 표했다.  조문을 하러 온 이현석(경영·3) 군은 “정치적인 성향을 떠나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분향을 하게 됐다”며 “노 전 대통령의 서거가 서로 화합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분향소에 들른 한 학생이 방명록을 작성하고 있다.
■ “서민 곁에 서 계셨던 대통령…”
갑작스럽게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소식을 들어 놀랐다. 정말 안타깝고 진작 봉하마을을 방문하지 못한 것이 후회된다. 노 전 대통령은 진정 서민을 위한 대통령이었다고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노 전 대통령에게 국민들을 끝까지 생각해주고 서민들을 위해주셔서 감사드린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정재범(경영·1)

평소 노 전 대통령을 지지하지는 않았지만 이번 일이 정치적 세력 다툼 때문에 벌어진 것 같아서 화가 난다. 학교 내에 분향소가 생기면서 학생들이 여러가지 느끼는 면이 많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노 전 대통령에게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잊지 않고, 꼭 후대에 이번 일을 알려줄 것이라는 다짐을 드리고 싶다.
 김재혁(일어일문·2)

한 나라의 전임 대통령으로서 이렇게 되신 것이 참 안타깝다. 학교 내에서 애도를 표할 수 있어 뜻 깊었다. 마지막으로 노 전 대통령에게 이제는 평안한 마음으로 편히 쉬길 바란다는 말을 전해드리고 싶다.
 조영웅(토목·2)

노 전 대통령의 소식을 듣고 안타까운 마음이 컸는데 학교에 있는 분향소에서라도 분향을 하게 돼 다행이다. 노 전 대통령에게 지금까지 나라를 위해 수고해주셔서 감사드린다는 말을 꼭 전하고 싶다.
 왕상철(특수교육·4)

김현지 기자
김현지 기자

 ynhasu@dankoo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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