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T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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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난희 기자
  • 승인 2009.08.19 15:18
  • 호수 12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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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당나라의 시인‘이백(이태백)’은 자연과 더불어 자유로움을 추구하는 방랑시인이었다. 그는 유독 술을 사랑했고 술은 그의 문학과 철학의 원천이었다. 하지만 술은 결국 그를 죽음에 이르게 했다. 일설에 따르면 이백은 술에 취해 강물에 비친 달을 잡으려다 익사했다는 것이다.

◇어느 때 부터인지 MT는‘멤버십 트레이닝’을 위한 자리가 아닌‘술 먹고 노는 자리’로 변질됐다. 이유인즉 서로 가까워지기 위해서는 술이 어쩔 수 없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물론 이것이 완전히 틀린 말은 아니다. 술기운을 빌어서 서로의 속내를 털어놓을 수도, 좀 더 재밌는 분위기를 만들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친해지는 것에 있어서 술이 꼭 능사일까?

◇부산 모 대학의 유아교육과는 올해 특별한 MT를 다녀왔다. 잘못된 음주문화가 생명을 앗아가는 등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MT문화 개혁에 나선 것이다. 그들은 자기표현 트레이닝, 창의적 유아교육과 학생 되기, 선후배가 함께하는 요리활동, 졸업선배의 초청강연회 등의 MT 프로그램으로 전공분야에 대한 학생들의 이해를 돕고 선후배간의 화합을 도모했다. 그야말로 진정한 의미의‘멤버십 트레이닝’을 즐긴 셈이다.

◇술은 때로는 약이 되기도 하지만 독이 되기도 한다. MT에서의 적당한 음주는 좋은 분위기를 만들 수 있지만, 자칫 과하면 사고를 부를 수도 있다. 진정한 의미의 MT를 즐기기 위해서는‘술’이 아닌 다양하고 알찬 프로그램을 마련해 모두가 함께 참여하고 화합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강난희 기자
강난희 기자

 lanhee85@dankoo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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