⑤송사에 휩싸인 '비'
⑤송사에 휩싸인 '비'
  • 도우리 기자
  • 승인 2009.08.19 17:23
  • 호수 124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호사다마(好事多魔)란말이있다.‘ 좋은일에는 늘 마가 낀다’는 이 말을 요즘 절감하고 있는 이가 바로 월드스타 비 일 것이다. 국내외 각종 송사에 휩싸인 비. 미국 공연 취소로 인한 두 건의 소송 중 한 건은 1심에서 패소하고, 또 한 건은 진행중이다. 국내에서는 사기행각을 벌인 모 여행사를 대상으로 소송 중에 있다.

 사실 일반인들은 스타의 송사에 대한 전말을 알기가 쉽지 않다. 각종 미디어에 뜨는 기사들로 ‘누가 누가 그랬구나’, 혹은 카더라통신에 떠도는 말들을 귀동냥삼아 ‘누가누가 그랬다더라’정도로 추측할 뿐이다. 그렇지만 분명한 것은 일반인이든 스타든 한번 송사에 휘말리면 그 굴레에서 해쳐 나오기가 참으로 힘들다는 점이다. 그동안 수많은 스타들이 크고작은 송사에 걸려 사라져간 경우가 얼마나 많은가.

 그런데 문제의 본질은 이러한 송사의 대부분이 스타 개인의 잘못이라기 보다는 대부분 소속 기획사의 문제들로 인해 불거진다는 것이다. 이번 비의 경우를 들여다보며 비 역시 기획사의 문제가 더 커 보인다.

 미국 공연 취소는 소속사에서 현지기획사에 이르는 비정상적인 하청 구조에 의해 발생되었다. 공연을 위한 기본적인 무대준비도 되지 않았고, 자금도 턱없이 부족해 공연이 불가능하자 취소된 것이다. 소속 기획사의 무능이 여지없이 드러났다. 공연 취소는 입이 열 개라도 변명의 여지가 없는 중대한 사안이다. 그럼에도 소속 기획사는 태연자약 넘어갔다. 우리는 잘못이 없으니 할테면 해보라는 식의 대처가 지금의 화를 키우는 불쏘시개가 되었다.

 국내 소송 건은 더 가관이다. 팬들에게 무료로 제공하려던 공연을 모 여행사가 일본 팬들에게 가짜 관람권을 팔면서 비롯됐다. 자칭 타칭 월드스타인데 월드스타를 지켜줘야 할 소속 기획사는‘구멍가게 수준’이었다.

 결국 그 피해는 고스란히 비의 몫으로 돌아가고 있다. 각종 송사로 인한 이미지 실추, 금전적 손해, 법정공방으로 인한 공연준비 소홀 등은 불을 보듯 훤하다. 그래서 스포츠, 연예계의 세계적 스타들은 소속사도 이미 검증된 세계적 매니지먼트사와 손을 잡는 것이다

도우리 기자
도우리 기자

 wrdoh@dankook.ac.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