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럼에도, 교수는 멀티플레이어가 되어야 한다
그럼에도, 교수는 멀티플레이어가 되어야 한다
  • 단대신문
  • 승인 2009.09.02 14:16
  • 호수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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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대학은 교수 충원, 연구업적, 국제화 등의 지표에서 점차 경쟁력을 갖춰가고 있다. 사실 우리 대학은 2017년 국내 10위권 대학 진입을 목표로 ‘단국비전 2017’을 선포하고 각 영역에서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한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우리 대학의 발전계획인 ‘단국비전 2017’은 대학 발전의 목표를 크게 세 방향으로 설정하고 있다. 세계수준의 교육과 연구를 목표로 하는 ‘선도단국’, 수요자 중심의 행정/ 재정 시스템 구축과 복지 편의시설을 갖춘 그린 캠퍼스를 목표로 하는 ‘감동단국’, 그리고 지역사회에 대한 봉사 협력 강화와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을 목표로 하는 ‘소통단국’ 등이 바로 그 것이다.

대학당국의 해당 부서에서 구체적인 일정들을 실행에 옮겨 나가기 위한 노력을 해나갈 것이지만, 그러한 노력의 중심에는 교수가 있어야 한다. 대학의 기능을 직접 수행하는 주체가 교수이기 때문이다. 흔히들 교수의 역할을 교육과 연구로 양분해 말한다. 구체적으로 들어가면, 교수가 해야 하는 역할은 보다 다양하다.

대략 보자. 교육이라 하면, 강의는 말할 것도 없고 학생 생활이나 취업지도와 같이 학생들과 직접 부대끼는 일들이 포함된다. 연구학술 활동은 또 어떤가. 학술 논문 작성을 위한 연구, 산학활성화를 위한 프로젝트 개발 및 수행, 또한 학회 봉사활동 및 유관 기관이나 단체 활동 등이 있다. 게다가 교내에서 보직을 수행하는 교수들도 제법 된다. 교수의 이런 역할 중 어느 하나 중요하지 않은 게 없지만, 한 명의 교수가 이 모든 일을 동시에 해내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교수사회의 현실을 보자. 실재 여러 가지 일들을 동시에 수행 하는 교수가 간혹 있다. 그런데 강의는 잘하는데 연구실적은 보잘것없는 교수, 혹은 그 반대의 교수, 연구나 강의는 별로인데 행정 보직에는 탁월한 능력을 보이는 교수, 자신의 연구나 강의만 신경 쓰고 학생들 돌보는 일이나 행정적 기여를 꺼리는 교수들이 제법 있다. 각자 잘 할 수 있는 영역이 있는 것이다.

그럼에도, 교수는 ‘멀티플레이어’가 되어야 한다. 교수라는 이름으로 대학사회가 요구하는 역할이 많기 때문이다. 그래야 글로벌 시대의 경쟁력 있는 대학이 될 수 있다. 그리고 ‘유니플레이어’보다는 멀티플레이어 교수가 대학발전의 선도적 역할을 해야 한다. 교수가 대학의 연구와 교육의 ‘선도’적 역할을 해 나갈 때, 학생이나 학부모들은 ‘감동’을 하는 것이고, 세계와 ‘소통’ 할 수 있는 글로벌 산학연의 네트워크도 구축될 수 있다.
 

우리 앞에 놓여 있는 일은 너무나 많다. 글로벌 경쟁에서 앞서기 위해서는 남다른 새로운 각오와 결단이 필요하다. 교수가 앞장서서 ‘내가 단국이고, 단국이 나’라는 생각으로 학교의 발전을 위해 선도적인 노력을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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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kdds@dankoo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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