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패도 목표를 가진 사람의 몫
실패도 목표를 가진 사람의 몫
  • 이상태
  • 승인 2009.09.08 15:43
  • 호수 125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청춘, 길 위에서 밥을 지어라
이마에 노란 현기증을 얹고 다니는 20대. 예나 지금이나 20대의 고민은 한결같다. 내가 진정 하고싶은 일이 무엇인지, 앞으로 어떻게 해야하는지를 끊임없이 고민한다. 그렇다. 분명 고민의 시간도 필요하다. 치열한 고민없이 무턱대고 살 수 없진 않은가. 다만 고민은 간결하고 분명해야한다. 수많은 선택의 갈림길 앞에 서서 고민하다가 지나쳐버리는 후회는 남겨놓지 말아야한다. ‘소원을 말해봐’라고 말하는 건 요술램프의 요정 지니(Gini)고 ‘고민해봐’라고 말하는 것은 대학시절의 지혜다.

많이 도전하고 많이 실패해라
생각해보면 입학부터 스무살의 젊음과 자유가 마냥 좋았다. 전공 외에 다양한 일을 경험하고 많이 도전해보고 싶었으나 그리 평탄하진 않았다. 한 컷의 열정을 쏟는 광고가 좋아 미친듯이 광고계를 헤매며 수많은 사람들을 만나 ‘이건 대박이야’ 엄지를 치켜드는 아이디어를 냈지만 수많은 밤과 함께 묻혀야 했다. 희곡을 전공하면서 공연예술에 관심을 갖고 문장이 무대 위에서 어떻게 생생한 대사로 튀어오르는지 지켜봤지만 찢겨진 원고지가 더 많았다. 직접 축제매니저, 공연스텝 등으로 전국투어를 다녔지만 수많은 길 위에서 부딪치고 저지르며 술잔을 기울이는 일이 잦았다. 지금 공공기관에 입사하여 하고 싶은 문화기획을 하기까지 상처가 많았지만 많은 경험들 속에서 세상을 보는 시야를 넓혔고 나와 전혀 다른 가치관과 새로운 생각들을 접해도 그것을 거부하지 않고 받아들이는 훈련, 그것들을 온전히 내 방식대로 소화하고자 했기에 가능하지 않았다 싶다.
무엇보다 도전해보고 실패해보는 것이 중요하다. 과감하게 새로운 일에 도전함으로써 새로운 눈으로 세상을 보게 되고 한 번의 도전이 많은 기회들을 연이어 불러오는 것을 경험했다. 또한 실패는 자신을 뒤돌아 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고 그 경험을 통해 스스로가 나아갈 방향을 더 명확히 하게 되었다. 목표를 가진 사람은 실패할 수가 있지만, 목표가 없는 사람은 목적지가 없기 때문에 어디에도 영원히 도달할 수 없다. 도전과 실패를 거듭하다 보면 어느 순간 성숙한 자신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자신의 길을 걸어라
대학시절은 청춘의 꽃이다. 미래의 지나친 걱정으로 대학시절을 즐기지 못한다면 평생을 두고 후회할 일이다. 한 가지만 잘 알고 살기에는 세상은 너무 재미있고 할 수 있는 일들이 많다. 요즘은 홍보대사, 서포터즈, 공모전, 봉사활동 등 스스로 찾고자하면 예전과 다른, 많은 기회들을 잡을 수 있다. 주체할 수 없는 열정과 젊음을 가진 대학생이라면 다양한 경험을 통해 발품팔며 자신만의 길을 찾고 비교하며 판단할 줄 알아야 한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 동안 남들과 다른 길을 걸었던 경험들이 지금의 일을 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지 않았나 싶다.
마지막으로 자기 자신을 믿고 자신의 믿음에 대해 자신감을 가지길 바란다. 대학시절부터 지금껏 수많은 의문과 의심들도 싸워 왔지만, 결국 대부분은 젊은 시절 가졌던 믿음들을 확인하는 과정이었다. 남들과 다르지만(different) 자신에게는 보다 나은(better) 길을 당당하게 걸어가기 바란다. ‘대학시절, 엄지와 검지로 세상을 넘기던 그 시절. 세상은 1편, 실패는 2편이 아니었구나. 그저 한 페이지의 앞 뒤였구나.’

이상태
이상태 다른기사 보기

 (문예창작 · 06졸) KOVIX 홍보기획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