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재생연구책임자 김해원(나노바이오의학)교수 인터뷰
조직재생연구책임자 김해원(나노바이오의학)교수 인터뷰
  • 김유진 기자
  • 승인 2009.09.09 01:30
  • 호수 12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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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표는 일반치료에 쓰일 수 있게 실용화 시키는 것

▲김해원(나노바이오의학)교수의 모습.
 

우리 대학의 조직재생연구가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82억원을 수주받는 중점연구로 선정됐다. 9년간 진행되는 이번 연구는 생체조직이 자생적으로 재생될 수 있도록 만드는 기술에 집중한다. 단대신문에서 조직재생공학연구소 김해원(나노바이오의학) 소장을 만나봤다. <편집자 주>

▲이번 교과부 중점 연구로 선정된 ‘조직 재생’ 연구는 실제 신경 조직들을 완벽히 재생하는 기술이라고 들었는데요. 정확히 어떤 연구인가요.

-사람의 신체 조직에는 피부, 혈관, 세포와 각종 기관 등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그 중 조직재생연구에서 대표적으로 다루는 조직은 뼈, 신경, 치아입니다. 재생이라는 개념은 조직이 스스로 본래의 모습과 같이 되도록 만들어 주는 것을 말합니다. 현대의학에선 만약 어떤 기관에 문제가 생기면 해당 기관을 떼어내고 다른 것으로(보형물, 임플란트) 대체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 연구하는 것은 조직을 대체 하는 것이 아니라 구성 물질이나 생체조직이 자발적으로 만들어지도록 하는 것입니다. 간단히 말해 원래의 조직과 같은 생체조직을 재생하는 공학이라 할 수 있습니다.

▲연구가 계속 진행돼 실용화 된다면 일상에서 어떻게 이용될 수 있는지요.

-앞서 말한 뼈, 신경, 치아치료에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또 기존엔 불가능했던 치료를 가능하게 할 수 있습니다. 중추신경 마비나 하반신 마비 환자들의 신경 재생은 과거엔 불가능한 것으로 생각됐는데 최근 줄기세포 연구가 활발해지면서 신경재생의 길이 열리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줄기세포만으로는 신경재생이 힘들기 때문에 줄기세포가 잘 자랄 수 있는 집 역할을 하는 스캐폴드(scaffold)를 만들어야 합니다. 또 줄기세포가 신경이나 치아같이 자랄 수 있도록 유도하는 외부 생체 인자(단백질, 유전자 등)도 필요합니다. 이렇게 생체인자, 줄기세포, 스캐폴드를 융합해서 집어넣으면 조직재생이 가능하게 됩니다. 그러면 기존엔 치료가 어려웠던 척추나 신경 치료 등이 가능하게 됩니다.

▲이 조직재생연구는 나노바이오의과학과와 어떤 관련이 있고, 어떤 학문과 연계되어 이뤄지는지요.

-나노바이오의과학과는 WCU(World Class University)사업이 이뤄지며 생긴 특성화 학과입니다. 말하자면 나노와 바이오 그리고 의과가 합쳐진 것인데요, 이것은 인류에게 문제되는 질병이나 조직, 장기를 원래대로 회복하기 위한 학과입니다. 그런데 그 중 가장 각광을 받고 있는 치료법이 재생의학입니다. 질병치료를 위해 나노바이오의과학에서 재생의학 방식을 이용한다는 개념입니다. 연계되는 학문도 아주 많습니다. 현재 연구에 참여하는 교수진만 해도 정형외과, 재활의학, 구강외과, 기초생물학, 재료공학, 화학 공학 등이 있으며 이 외에도 다양한 분야의 교수와 연구진들이 함께 연구하고 있습니다.

▲현재 연구는 어느 정도까지 이뤄졌으며 최종 목표는 무엇인가요.

-이번 연구는 9년 동안 3단계에 걸쳐 이뤄집니다. 첫 단계는 원천 기술 발굴과 각각의 요소에 대한 기초 기반 연구가 이뤄집니다. 2단계는 세계적 수준의 연구결과를 만드는 것인데 우수한 논문과 대회를 통해 확보할 수 있는 기술을 선점하고자 합니다. 마지막인 3단계는 임상적용을 통한 실용화 단계입니다. 우리나라와 같은 경우는 다른 나라에 비해 조직재생분야에 대한 연구가 더딘 편입니다. 현재 연구도 시작 단계이기 때문에 10년 정도의 연구를 통해 실용화를 성공시키려고 합니다.

 

김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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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yj9014@dankoo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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