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는 이제 그만’, 밥이 먹고 싶은 학생들
‘커피는 이제 그만’, 밥이 먹고 싶은 학생들
  • 이건호 기자
  • 승인 2009.09.15 16:06
  • 호수 12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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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시간이면 죽전캠퍼스 학생식당은 밥을 먹기 위해 기다리는 학생들로 북적였다. 학생식당에서 식사를 하면 저렴한 가격으로 끼니를 해결할 수 있다.


하지만 학생식당 음식의 양과 맛에 있어서 부족함을 느끼는 학생들이 많다. 그럼에도 그들이 계속해서 학생식당을 찾을 수밖에 없는 이유는 마땅히 끼니를 해결할 만한 식당이 몇 군데 없기 때문이다. 또한 정문 밖 식당에서 밥을 먹은 후 다시 수업을 듣기 위해 가파른 언덕길을 올라가기가 꽤나 힘겹다. 이러한 상황을 반영하기라도 하듯 이전 후 학생식당 이용객이 하루 평균 2,000명 이상 늘어났다. 문제는 여기에서 끝나지 않았다. 한남캠퍼스 시절 학생식당 이용객 수에 맞춰 죽전캠퍼스 학생식당을 설계했기 때문에 학생식당이 증가한 이용객 수를 감당하지 못 하고 있다. 학생식당은 조리 공간이 부족해 점심시간 여러 가지 식단을 제공하는 것에 힘겨워 한다. 지난 학기에는 볶음밥과 면 종류의 일품식으로 이러한 문제를 해결했다. 하지만 계속되는 학생들의 원성으로 인해 결국 학생식당은 아침과 점심에 제공되는 백반의 반찬을 통일하기로 결정했다. 이 방법 또한 여러 학생들이 불만을 제기하고 있으니 학생식당 측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 하는 난감한 상황이다.


사정이 이러한데도 정작 학교 측은 문제의 심각성을 모르고 있다. 지난 학기 죽전캠퍼스에는 도넛과 커피 전문점인 던킨도너츠가 입점했다. “학생들의 편의와 복지를 위해 교내에 던킨도너츠를 유치하게 되었다”는 담당 직원의 말이 무색하게 학생들은 “커피 전문점이 한 군데 더 생긴 것 같다”는 반응이다. 담당 부서에서는 던킨도너츠의 입주에 대해서 “학생들의 수요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학생들은 죽전캠퍼스 부근에 이미 많은 커피 전문점이 있는데 이와 비슷한 던킨도너츠가 들어온 이유에 대해서 의아해 하고 있다.


학교 측은 식당에 대한 학생들의 수요를 다시 한번 면밀히 파악하고 이를 개선하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다. 특히 현재 지나친 수요로 인해 불편을 겪고 있는 죽전캠퍼스 학생식당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다. 이용객의 수에 맞춰 학생식당을 확장하거나 이것이 불가능하다면 2호점을 내는 방안을 생각해야 한다. 또한 주말에도 기숙사생, 자취생, 고시텔에 사는 학생들의 상당수가 학생식당 이용을 원하고 있다. 따라서 주말에도 학생식당을 운영하는 방안을 고려해봐야 할 것이다. 또한 죽전캠퍼스 안에 식당을 유치해야 한다. 현재 캠퍼스 이전 후 부지가 늘어나면서 단과대 별로 정문까지의 거리가 상당히 차이난다. 정문과 거리가 먼 단과대의 경우 학생식당을 이용하는 방법 외에는 식당 이용에 많은 제약이 따른다. 그러므로 예전 서울캠퍼스 시절처럼 캠퍼스 안에 저렴하면서도 양질의 식사를 제공하는 식당을 유치해야 할 것이다.

 


이건호 기자 GoNoiDa@dankoo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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