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레카! 생활 속 과학] (72) 축구에 열광하는 이유는?
[유레카! 생활 속 과학] (72) 축구에 열광하는 이유는?
  • 이봉우(과학교육) 교수
  • 승인 2009.09.16 04:16
  • 호수 12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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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공의 기원은 두개골설과 동물의 방광설이 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좋아하는 스포츠가 무엇일까? 많은 사람들은 야구와 축구 중에서 하나라고 이야기한다. 그 중에서 축구는 세계에서 가장 많은 사람들이 즐겨 하는 스포츠로 최근 세계 곳곳에서는 2010년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 개최되는 월드컵 예선 경기가 벌어졌다.
우리나라는 이미 출전권을 획득하였고 실력을 향상시키기 위해서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또한 우리나라 프로축구인 K-리그도 우승을 위한 각축전을 벌이고 있으며, 박지성이 뛰고 있는 영국의 프리미어리그도 개막한지 얼마 되지 않아 주말마다 밤잠을 이루지 못한 사람들이 많이 있다. 사실 축구는 아주 단순하다.
공 하나를 가지고 상대방의 골대에 넣기만 하면 된다. 준비물도 공 하나면 되기 때문에 선진국을 물론 낙후된 나라의 시골에서도 할 수 있다. 그렇다면 축구공의 기원은 무엇일까? 여러 가지 학설이 많지만 크게 2가지로 이야기한다. 첫 번째는 두개골설로 전쟁에서 적의 병사 머리 부분을 잘라낸 다음 승리의 기쁨으로 차고 다녔다는 조금은 끔찍한 내용의 기원설이다.
그리고 두 번째는 동물의 방광설인데, 이것이 요즈음 더 맞는다고 여겨지는 것으로, 주로 소나 돼지의 오줌보에 바람을 불어 넣어 차고 다닌 것이 그 유래가 된 것이다. 현재 축구공의 원형은 1970년 멕시코 대회 때 사용된 텔스타인데, 텔스타는 열두 개의 오각형과 스무 개의 육각형 가죽을 이어서 만든 것이다.
이런 모양은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 아르키메데스의 꼭지점의 모습이 일정한 다면체의 연구에서 비롯된 것이다. 그 중 하나가 정삼각형 20개로 만들어진 정이십면체인데, 이 정이십면체의 꼭지점을 깎으면 오각형이 되고 나머지는 육각형이 된다. 즉, 6각형 20개와 5각형 12개로 만들어진 입체가 된다.
이런 형태는 과학의 여러 곳에서 찾아볼 수 있다. 그 중에서도 가장 유명한 것은 으로 알려진 풀러렌 분자다. 탄소 60개가 축구공 모양으로 연결된 풀러렌 분자는 탄소나노튜트와의 연결고리가 될 수 있고, 자체적으로 초전도체가 될 수 있는 가능성을 갖고 있기 때문에 최근에도 상당한 연구가 진행되는 부분이다.
1980년대에 미국의 컬(R. Curl)과 스몰리(R. Smally), 영국의 크로터(H. Kroto) 등의 화학자가 헬륨 기체 통에서 흑연을 고온으로 가열하여 탄소동위원소 인을 얻었고 이 공로로 1996년에 노벨 화학상을 탔다. 또한 사람의 신경세포인 뉴런이 서로 정보를 주고받는 수상돌기의 끝에 있는 클라쓰린(Clathrin)이라는 분자가 있는데 이것의 모양 역시 축구공의 모양과 같다. 사람의 몸속에 자그마한 축구공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사람들이 축구를 좋아하고 열광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든다. 축구장에 얽힌 간단한 팁.
축구장에 사용된 잔디의 종류는 우리나라의 기후, 또 구장마다의 특색(예로 상암 경기장은 통풍이 잘 되지 않기 때문에 열에 강한 종류를 선택함)에 맞추어 종류를 결정한다. 또한 축구구장은 평평한 것이 아니라 하프라인 중간 부분이 바깥쪽보다 약 25cm정도 높게 되어 배수가 잘 되게 하였고, 잔디구장에 가로줄무늬는 다른 종류가 아니라 잔디가 숙이는 방향을 조절한 것이라는 것은 숨어있는 또 하나의 재미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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