③ 디즈니 인턴(ICP)
③ 디즈니 인턴(ICP)
  • 김현지 기자
  • 승인 2009.09.16 16:04
  • 호수 125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가방에 쿠키를 가득 담고… 디즈니의 꿈을 나눠준다

2009년 2월의 어느 날 알게 된 ‘디즈니 인턴십’. 특별한 자격조건은 없었지만 자세한 설명회를 가졌던 인턴십. 3학년 1학기를 마치고 진로에 대한 고민과 외국 생활에 대한 소원이 있던 나는 주저함 없이 지원했다.

“Have a magical day!” 세계 어느 나라 사람을 불문하고, 대부분의 사람들이 디즈니에 대한 다양한 기억들을 가지고 있다. 디즈니 애니메이션, 캐릭터, 디즈니 월드, 영화, 그리고 각종 상품들까지. 디즈니 월드에는 게스트에게 잊지 못 할 소중한 기억들을 만들어 주는 수많은 이벤트들로 가득하다.

그리고 디즈니 월드는 꿈과 동화가 살아있는 곳이다. 여기에 산지 한 달 정도 됐는데 가끔은 정말 내가 동화속의 나라에 사는 것 같다. 디즈니 월드의 볼거리 중에 하나인 ‘신데렐라 캐슬’은 정말 아름답고, 우리가 아는 모든 동화 속 캐릭터들이 테마파크 안에 살아있다.

이곳에서 일하는 게 즐겁다. 나는 세계 각국에서 온 ICP(International College Program)학생들과 일하고 있다. 한국, 미국, 중국, 일본, 터키, 포르투갈, 하이티, 페루, 홍콩, 칠레, 필리핀, 프랑스 등 수 많은 캐스트 멤버(디즈니 직원)와 함께 일하는 것은 너무 재미있다. 이렇게 많은 나라 사람들과 함께 일을 하니 다른 나라에 대해서 쉽게 이해할 수 있었다.

 주로 영어로 대화하고, 영어권 외에서 온 캐스트 멤버들에게는 그 나라 언어를 배울 수도 있다. 디즈니 인턴십은 3가지로 구성되어 있다. Living, Learning, Earning. 독립적인 생활, 언어는 기본이고 수업을 통해 지식을 쌓을 수 있고, 적지만 돈도 벌 수 있다. 나는 매직킹덤에 있는 ‘Pecos Bill's Cafe’라는 레스토랑에서 Quick Food&Beverage Service로 일한다.

대부분의 역할은 한국의 레스토랑과 비슷하지만 한 가지 다른 것이 있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역할인 ‘Magical moments’다. 이 역할은 모든 디즈니월드 가게마다 있고, 하는 일은 가방에 쿠키를 가득 담고는 생일을 맞은 게스트나 울고 있는 꼬마 아이, 처음 방문한 게스트에게 말을 걸어주고 쿠키를 주는 것이다. 손 인형을 끼고 아이들과 놀아 줄 때도 있다

. 쿠키 하나와 미소로 한 사람에게 좋은 기억을 만들어 줄 수 있다는 것이 너무 흥미롭다. 아이들과 너무 재미있게 놀다보니 오늘은 세살짜리 금발 머리 소녀의 뽀뽀와 아이들의 포옹, 그리고<Great Service FANATIC>상도 받았다! 인턴십을 시작한지 벌써 한 달이 되었다.

처음 미국에 왔을 때 모든 게 새롭고 낯설었지만 이제는 익숙한 게 낯선 만큼 오히려 낯선 게 익숙해 졌다. 스스로 생활하는 방법과 언어를 배우고, 다른 나라 문화를 이해하기에 정말 좋은 기회인 것 같다. 오늘도 나는 특별한 하루를 꿈꾼다.

조금은 낯설지만 특별한 시간들을 보내고 싶다면 Dream it! Do it! In Disney!

성정경(시각디자인·3)

김현지 기자
김현지 기자 다른기사 보기

 ynhasu@dankook.ac.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