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결사 브레튼 우즈체제(Bretton Woods system)가 역사의 뒤안길로?
해결사 브레튼 우즈체제(Bretton Woods system)가 역사의 뒤안길로?
  • 신용수
  • 승인 2009.09.23 23:22
  • 호수 12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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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브레튼 우즈 협정으로 국제통화기금(IMF)와 국제부흥개발은행(IBRD)이 설립되었다

세계에서 돈 많은 현금 부자란 달러의 유동성확보의 정도에 따라 그 능력을 평가받게 된다. 1944년 7월 美 뉴햄프셔 주(New Hampshire)의 브레튼우즈에서 1930년 이래 국제무역의 확대, 고용 및 실질소득증대, 외환의 안정과 자유화, 국제수지 균형 등을 달성할 목적으로 44개 연합국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전후 국제통화질서를 규정하는 협정을 체결한데서 ?Bretton woods system?이라고 부르고 있다.

모든 전쟁이 다 그러하지만 특히 세계 제2차 대전은 ?have와 have not?의 전쟁 곧 ?가진 자?와 ?갖지 못한 자?의 혈투였다. 더불어 세계대공황으로 인한 경기침체와 국제적인 금융시스템의 붕괴가 브레튼 우즈체제 탄생의 도화선 역할을 했다.

때문에 전쟁이 끝나면서 가장 먼저 착수한 것도 바로 국제 금융 시스템을 새롭게 정비해서 세계 자본주의 질서를 바로 잡는 일이었다. 전후 피해를 복구하고 각국의 경제를 부흥하기 위하여 국제부흥개발은행(IBRD : International Bank for Reconstruction and Development)도 탄생하게 되었다.


브레튼우즈에서 대표자들의 합의내용은 미국 달러에 대해서 금본위제를 실시한다는 것이다. ?순금 1온스당 미화 35달러(순금1온스=미화$35)?라는 금 공정가격을 지정하고 이를 기준으로 고정환율제도를 실시하기로 결정하며, 미국만 금본위제도를 실시하고 다른 나라는 미국 달러에 연동하도록 되어 있어, 미국 이외의 나라들은 기분이 유쾌할 까닭은 없지만 제2차 대전 후 국제통화를 발행할 만큼 금을 보유한 국가는 오직 미국뿐이었다.


모든 화폐가 금의 가치에 맞추는 ?금본위제? 대신 달러에 맞추는 ?달러본위제?가 탄생하면서 달러가 새로운 세계의 기축통화로 자리메김하게된다. 이는 곧 미국달러화에 의한 국제통화 시스템의 탄생으로 국제통화 질서의 중심에 브레튼우즈체제가 출현하게 되는 것이다.


또한 각국의 통화 안정성을 담보하기 위한 방법으로 국제통화기금(IMF : International Monetary Fund)도 탄생하게 된다. 이는 전 세계의 중앙은행으로, 시중에 유동성이 부족하면 중앙은행이 자금을 공급하듯 달러가 부족한 나라에 유동성을 공급하는 역할을 하는 것이다. 물론 거기에는 뼈를 깎는 대가를 치르게 되고 우리도 지난 1997년 힘들고 어려운 체험을 통하여 외환위기의 충격을 실감한바있다.


최근 세계금융위기이후 영국에서 개최된 G20 정상회의를 앞두고 ?세계의 공장?으로 급부상한 중국의 중앙은행 총재가 발언한 새로운 기축통화에 관한 언급은 심심찮게 금융시장의 화두가 되기도 하고, 거기에 BRICS국가들의 새로운 블록화가 금융질서의 변수로 떠오르기도 한다.

이는 곧 미국발 금융위기를 통해서 미국경제와 달러에 대한 불만과 불안이 전 세계적으로 고조되고 있는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다. 이는 지금까지 미국 달러를 중심으로 구축되어 온 세계경제 시스템의 재편을 알리는 신호탄일 수도 있다.

선진 각국들은 현재의 경제성장이 최악의 상황을 지났다고들 하지만 1930년대 대공황때 실업률이 30%대에 육박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현재의 위기적 상황이 최악의 상황이라고 단언할 수도 없다. 항상 잠재적 불안요인의 현실화에 정부의 발 빠른 대응은 무엇보다 중요한 과제이며, 정부의 재정확대에 이어 민간부문의 투자가 활발하였을 때 경제적 위기상황의 탈출이 가능하다. 명쾌한 것은 ?모든 것이 현재 불확실하다?고 정의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신용수
신용수

 ysshin021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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