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교62주년 회고사]학교법인 단국대학 이사장 박 유 철
[개교62주년 회고사]학교법인 단국대학 이사장 박 유 철
  • 단대신문 취재팀
  • 승인 2009.11.04 15:07
  • 호수 12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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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의 새로운 변화에 지원 다 할 것

 

단국대학교 사단법인 박유철 이사장
존경하는 장충식 명예총장님!
안응모 동창회장님! 장호성 총장님! 그리고 단국인 여러분!

단풍이 곱게 물든 캠퍼스에서 우리는 환갑과 진갑을 넘어 예순 두 번째 생일을 맞이하였습니다. 무상히 변하는 날씨와 같이 우리의 보금자리도 달고 쓴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큰 탈 없이 건강한 모습으로 예순 두 번째 생일을 맞게 된 것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예순 둘이란 나이는 사람으로 치면 인생의 쓰고 단 맛을 두루 아는 나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때쯤 되면 사업의 성공과 실패를 몇 차례 경험했을 것이고, 자식의 혼인과 손주의 재롱으로 기쁨에도 젖어보았을 것입니다. 친구나 친척, 이웃 덕분에 살 맛을 느낄 때도 있었을 것이고 또 그들로 인해 회의를 느낀 적도 있었을 것입니다. 숱한 곡절과 파란을 겪으면서 세상살이의 밝고 어두운 구석을 두루 꿰뚫고 있을 나이가 예순을 넘긴 나이입니다. 그러면서도 여전히 가슴 속에서는 뜨거운 열정이 식을 줄 모르는 나이입니다. 새로운 아이디어가 지칠 줄 모르고 샘솟는 나이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더욱 욕심을 부리는 때가 이 즈음이기도 합니다.

우리 대학도 이제 전통과 연륜을 이야기할 수 있는 나이가 되었습니다. 잘 아시다시피 우리 대학은 일제 강점기 조국과 민족의 독립에 대한 꿈과 염원을 씨앗으로 하여 8?15 광복 이후 처음으로 문을 연 4년제 사립대학이었습니다. 전쟁과 군사정부 시절의 혼란과 억압 속에서도 민족애를 바탕으로 한 인재양성에 노력해 온 우리 대학은 1967년 종합대학으로 승격한 이후, 천안캠퍼스의 설립, 치과대학 부속 치과병원과 의과대학 부속 병원의 개원, 죽전캠퍼스로의 이전 등 눈부신 성장과 변혁을 거듭해 왔습니다.

물론 오늘에 이르기까지 좋은 일만 있었던 것은 아닙니다. 어려움과 난관도 많았습니다. 우리 교수님들과 직원 여러분의 애교심과 헌신이 아니었다면 건너기 어려운 수렁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힘들고 어렵다고 좌절하지 않고 결연한 의지로 떨치고 일어나 새로운 세상을 열어젖혀 온 것이 우리 단국인이었습니다. 불굴의 의지로 새로운 역사를 창조해 온 것이 단국대학의 전통이었습니다. 기쁨과 고통을 함께 나누고 서로의 손을 잡고 같이 나아갈 줄 아는 이들이 우리 단국인이었습니다. 그렇기에 오늘 우리는 예순 두 번째 생일을 즐거운 마음으로 자축할 수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개교 62주년을 맞는 올해는 우리 대학이 겸허하게 자신을 돌아보면서 새로운 도약을 위한 준비에 박차를 가한 한 해가 아니었던가 합니다.
지난 6월 5일 우리 대학은 죽전캠퍼스 범정관 앞에 단국대학설립취지서와 창학정신을 새긴 기념비를 세우고 제막식을 가졌습니다. 이 기념비는 단순한 비석이 아닙니다. 우리 대학 설립 당시 작성한 설립취지서를 새롭게 이전한 이곳 죽전캠퍼스에 세움으로써, 우리 대학의 정체성을 분명히 하고, 세계로 도약하는 민족사학으로 거듭나고자 하는 의지를 담은 것입니다.

대학을 둘러싼 환경은 하루가 다르게 급변하고 있습니다. 대학 간 무한경쟁시대를 맞아 지역사회와의 유대는 물론 국제간 교류의 중요성이 새삼 강조되고, 산학협력사업의 중요성도 어느 때보다 강조되고 있습니다. 우리 대학은 이에 적극 대처하기 위하여 지난 7월 직제 개편과 함께 새로운 인사를 단행하였습니다. 대학을 둘러싼 환경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면서 제2의 도약을 위한 새로운 진용을 갖추기 위해서였습니다. 그러한 의지는 우리 대학의 주요 지표를 끌어올리기 위한 다각적인 노력을 통해 가시화되고 있습니다. 새로운 변화의 바람을 불러오고 있는 최근의 움직임은 우리 대학이 머지않아 명실상부한 민족사학으로서 거듭날 것을 확신하게 합니다.

이 모든 변화를 선두에서 진두지휘하고 있는 장호성 총장님의 열정과 의지에 경의를 표하는 바입니다. 또한 부총장님들을 위시하여 양 캠퍼스 교무위원과 교수, 직원 여러분의 적극적인 참여와 노력에도 감사드리는 바입니다. 우리 대학의 주요 지표는 그러한 노력들이 가시적 성과를 드러내기 시작하면 눈에 띠게 달라질 것입니다. 우리 대학의 교육 및 연구 여건은 양적 측면에서는 물론 질적 측면에서도 몰라보게 달라질 것입니다. 이사장으로서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입니다.

여러분도 자기 자리에서 할 수 있는 최선의 노력을 다해 주시기 바랍니다. 오늘 우리가 이 캠퍼스에서 보내는 하루가 그 날을 앞당기는 힘찬 동력이 될 것입니다. 학교 발전을 위하여 노력해주시는 여러 교수님들과 직원 여러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개교 62주년 기념 회고사에 갈음하고자 합니다. 감사합니다. 
 

2009년 11월 3일

단대신문 취재팀
단대신문 취재팀

 dkdds@dankoo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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