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시 문학지 『PO』에 작품 게재, 정병숙 시인
■ 일본 시 문학지 『PO』에 작품 게재, 정병숙 시인
  • 고민정 기자
  • 승인 2009.11.06 15:55
  • 호수 126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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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의 리얼리티, 독자의 마음 움직여”

 ■ 일본 시 문학지 『PO』에 작품 게재, 정병숙 시인


“시의 리얼리티, 독자의 마음 움직여”

일본의 저명한 시문학지 『PO』에 우리 대학에 재학 중인 정병숙(한국어문학·3) 시인의 작품이 게재됐다.

▲일본의 시문학지 『PO』의 2009년 가을 호에 시 「12월의 봄」은 어떻게 실리게 됐는지요?
올 여름 제주도 시문학지인 『다층』에 시가 발표되었는데, 한성례 시인의 번역으로 일본에 재발표하게 되었습니다. 한성례 시인은 1990년대 초반부터 한·일의 다양한 시 문학지에 활발히 양국의 시를 번역해 소개하고 있습니다. 

▲「12월의 봄」이란 시를 쓰게 된 동기가 궁금합니다. 또한 이 시의 어떤 점이 일본에서 큰 반향을 일으킨 것 같습니까?
작년 추운 겨울날 용문사에 들렸다가 벌겋게 열려있는 산수유 열매와 양지 바른 곳에 돋아 난 풀들을 보고 문득 그 봄을 잉태한 붓다를 생각하게 됐고, 제가 그 봄을 아프게 톡톡 출산한 느낌을 받아서였지요. 출산이라고 하면 당연히 다량의 출혈의 이미지가 떠오르는데, 그 출혈의 이미지를 ‘붉은 산수유열매’라는 구체적인 사물로서 나타냈고, ‘부처가 잉태한 12월의 봄’이라고 단정 지어 말한 그 부분에서 리얼리티가 일본 독자들의 마음을 움직인 것 같습니다.

▲시를 쓰고 싶어 하는 후배들에게 한 말씀 해 주세요.
저는 보다 더 실리적인 쪽으로 바꾸라고 권하고 싶습니다만 선천적 재주나 시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의 간섭이나 충언은 귀에 들리지 않을 것이기에 마음이가는 데로 해야겠지요. 제가 말한 실리란 좋은 아이디어와 창작을 하면 경제적 만족을 얻을 수 있는 문화콘텐츠 쪽을 말하는 것입니다.


문예창작과 주하림 동문, ‘창비신인시인상’ 당선

주하림(문예창작·08졸)동문이 ‘제9회 창비신인시인상’에 당선됐다. 등단의 영예를 안겨준 「데이지」외 4편의 작품은 “세계와 대결하려는 시선을 놓지 않으면서도 말하려는 바를 이미지로 변환해내는 능력과 의지가 돋보인다”는 평을 받았다.


이보연, 고민정 기자 dkdds@dankoo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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