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6)노벨과 노벨상
(76)노벨과 노벨상
  • 이봉우(과학교육) 교수
  • 승인 2009.11.06 15:59
  • 호수 126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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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노벨 생리의학상을 받은 미국의 엘리자베스 블랙번, 캐롤 그라이더, 잭 조스택(왼쪽부터).

 노벨과 노벨상 최근 신문을 통해서 노벨상에 대한 많은 소식을 접하게 된다. 미국의 대통령인 오바마가 노벨 평화상을 받은 것이며, 노벨 생리학상과 노벨 화학상에 분자생물학 관련 분야에 주목한 것 등이 최근에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는 잘 알다시피 고 김대중 대통령이 받은 노벨 평화상을 제외하고는 전무하다.

물론 노벨 문학상에도 수상에 근접했다는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지만, 노벨상의 핵심이라고 볼 수 있는 과학 분야에 대한 수상자가 없다는 것은 과학기술 발전을 국가의 미래로 생각하는 우리나라의 입장에서는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노벨상은 알다시피 노벨이라는 사람이 만든 상이다. 노벨은 다이너마이트를 발명하고 이를 기업화하여 아주 많은 돈을 벌었다. 그는 자신이 만든 발명품이 사람을 죽이는데 사용되는 것을 보고 유언장에 자신의 재산을 인류복지에 가장 구체적으로 공헌한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라고 썼다.

이 유산을 스웨덴의 왕립과학아카데미에서 기금으로 하여 노벨 재단으로 만들어 이 기금의 이자를 상금으로 하여 1901년부터 노벨상을 수여하게 되었다. 노벨상은 물리학상, 화학상, 생리의학상, 문학상, 평화상, 경제학상의 6개의 상이 있다 노벨상은 금메달과 상장, 노벨 재단의 수입에 비례해 책정되는 일정액의 상금을 수여한다. (2001년 현재 각 부문별 상금은 1,000만 스웨덴크로나[약 140만달러]이다).

수상자가 1명일 때는 전액 지급하고 여러 명일 경우에는 같이 나누거나 차등 지급한다. 그러나 노벨상은 그 상금보다도 더 큰 명예 때문에 더 유명하다. 노벨상을 가장 많이 탄 나라는 미국이다. 과학 분야 수상자 448명 중에 미국인이 183명이다. 전체 노벨상 수상자 703명 중에 127명이 유태인이라는 점도 특이하다.

노벨상은 어떻게 결정되는 것일까? 노벨상은 ‘그 해에 인류의 복리 증진과 과학에 있어서 가장 커다란 업적을 남기 최근의 발견, 발명, 혹은 개선을 해낸 사람으로 그 해에 최고로 평가되는 사람’에게 수여하는데 물리, 화학, 경제는 스웨덴 왕립과학아카데미에서 선정하고, 의학(생리학)은 왕립 카롤린스카 연구소, 평화상은 노르웨이 의회 노벨 위원회에서 선정한다.

노벨상을 타기 위해서는 또 한 가지 중요한 능력이 필요하다. 바로 오래 사는 것. 노벨상은 사망자에게는 수여하지 않고, 살아 있는 사람에게만 수여하기 때문이다. 노벨상을 타고 싶으면 열심히 연구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열심히 운동도 하여 건강을 유지하는 것 또한 중요하다.

역사상으로 가장 위대한 과학자로 손꼽히는 아인슈타인도 노벨상 수상자이다. 그런데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아인슈타인의 업적인 상대성 이론으로 받은 것이 아니다. 고등학교 교과서에 나오는 광전효과로 인하여 노벨상을 수상하였다. 노벨상은 이론보다는 실험적인 연구에 큰 점수를 주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에도 실험에 많은 가치를 두어 실험방법이나 장치, 나아가 이를 개발하는 기술자에게까지 노벨상 수상의 영광을 두고 있다.

 

 

이봉우(과학교육) 교수
이봉우(과학교육) 교수

 peak@dankoo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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