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의 한류
일본에서의 한류
  • 이민호 기자
  • 승인 2009.11.06 17:42
  • 호수 12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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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의 한류는 2004년 배용준, 최지우 주연의 겨울연가가 일본 NHK에 방영되면서부터 본격화되었다. 이 덕분에 일본과 문화적 교류가 있었던 초기에 ‘하수도 문화’, ‘저질문화’, ‘미제국주의 문화의 앞잡이’라는 등 한국문화에 대해 부정적인 이미지를 갖고 있던 일본인이 상당수 감소되었다. 그러나 “한류는 한때의 열풍인가, 아니면 생명력을 가지고 앞으로도 지속될 것인가”에 대한 질문에 ‘한낱 하나의 일시적인 현상’이라는 의견이 대다수였다.

▲‘동방신기’ 공연 모습.


하지만 일본에서의 한류는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초기와 다른 점이 있다면 최근 들어 드라마가 주춤한 가운데 한류의 무게중심이 배우에서 가수로 옮겨지고 있다는 점이다. 대표적인 예가 동방신기이다. 오리콘차트 측은 “동방신기는 일본에서 가장 성공한 아티스트”라며 “일본인 외 아시아 아티스트가 종합 1위를 차지한 것은 20년 만에 처음이고 10만장을 넘은 외국인은 레드제플린과 비틀즈에 이어 동방신기가 처음이다”라고 동방신기를 극찬했다.


뿐만 아니라 54년 만에 일본의 정권 교체를 이뤄낸 민주당 하토야마 총리 부부도 한류팬임을 자임하고 있다. 하토야마 유키오 총리와 부인 하토야마 미유키는 한류드라마를 즐겨본다고 말했다. 더욱이 하토야마 총리는 자신의 어머니 하토야마 야스코 여사가 85세의 고령임에도 불구하고 한류스타를 만나기 위해 열심히 한글을 배우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그렇다면 예상과 달리 일본에서 한류열풍이 꾸준히 이어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어느 학자의 말대로 이미 1500년 전에도 일본인들이 백제의 문화에 열광했으니 한류열풍이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라는 사실은 그리 놀랄 일이 아니다. 이 질문에 대한 해답은 2000년대 초 한류 붐 이후에 한국에 ‘친밀감’을 느끼거나 ‘관심’이 증가하는 등 긍정적인 이미지를 갖게 된 일본인이 증가됐다는 사실에서 찾을 수 있다. 이들은 한국대중문화를 꾸준히 소비함으로써 한류열풍에 기여하고 있다. 이와 같은 일본인이 증가하느냐 감소하느냐에 따라 앞으로의 한류 행보가 달려있다. 그러므로 지금과 같은 한류열풍을 지속시키기 위해서는 한국문화 전반에 대한 홍보가 더욱 필요하다고 말할 수 있다.

이민호 기자 sksdlals@dankoo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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