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학역량 강화를 위한 첫 걸음, 교수의 연구실적
[사설]학역량 강화를 위한 첫 걸음, 교수의 연구실적
  • 단대신문
  • 승인 2009.11.11 14:09
  • 호수 12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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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당국은 우리 대학이 2017년 국내 10위권 대학으로 진입하기 위해서는 교원의 연구실적을 끌어올리기 위한 조치가 불가피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이와 관련하여 지난달 23일 열린 죽전·천안 합동교무위원회의에서 교원 인사제도 개선안이 통과되었다. 그에 따르면 2011년 3월 1일부터는 교원의 승진과 재임용 등 인사와 관련한 평가에서 연구실적이 대폭 강화된다. 연구를 위한 인프라가 충분하게 갖추어지지 않은 현실에서 교수들이 감당해야 할 부담이 증가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우리 대학의 위상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불가피한 조치라고 판단한 것이다.


교수의 연구실적은 개인의 연구능력을 말해주는 것일 뿐 아니라 그 대학의 연구역량을 보여주는 기본 잣대라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올해 있었던 조선일보와 중앙일보의 대학평가에서 우리 대학은 기대만큼 좋은 결과를 보여주지 못했다. 물론 캠퍼스 이전을 비롯한 학내외 사정 때문에 우리 대학이 가지고 있는 역량을 제대로 평가받지 못했다고 할 수 있으나, 교수연구부문에서 우리 대학이 기록한 성적은 결코 만족할 수 없는 것이었다. 앞으로 8년 뒤 우리 대학이 국내 10위권 대학으로 발돋움하기 위해서는 한시가 급하다고 하지 않을 수 없다.


대학 당국의 이번 조치는 그만큼 우리 대학의 현실에 대한 인식이 절박함을 보여주는 것이다. 교수연구부문의 평가에서 우리 대학의 위상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대학 당국이 실행에 옮길 수 있는 모든 방법과 조치를 강구해야 할 것이다. 승진과 재임용 등 교원 인사에서 연구업적 기준을 상향 조정한 것은 그 하나일 뿐이다. 대학 당국은 나아가 교원의 연구실적 상향을 유도하기 위한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할 것이다.


이와 관련하여 교수 사회에서는 벌써부터 강의 부담을 줄여줄 것을 요구하거나 지금보다 더 많은 교원을 확보하여 보직 등 행정 부담을 경감시켜 줄 것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뿐만 아니라 평가기준의 획일적 적용이 가져올 문제점에 대해서도 우려하는 목소리가 크다. 이번 조치가 학문의 특성과 현실을 충분히 고려하고 연구의 독자성과 자율성을 존중하는 방향에서 구체적인 실행 지침을 마련할 수 있다면, 또한 연구를 위한 제반 인프라를 보완하고 교수의 연구 결과를 신뢰하고 존중하는 풍토를 조성할 수 있다면, 그와 같은 우려는 어느 정도 불식할 수 있지 않을까 한다.


교수의 연구실적과 대학의 연구역량은 대학 교육의 질은 물론 학생들의 졸업 후 진로와도 밀접한 상관관계를 가지고 있다. 대학 당국의 이번 교원 연구실적 강화 조치가 교수 개인의 발전은 물론 학생들과 대학의 밝은 미래를 견인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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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kdds@dankoo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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