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퍼스 밤의 열기
캠퍼스 밤의 열기
  • 김현지 기자
  • 승인 2009.11.11 14:23
  • 호수 126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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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전시회·개인 연습 위해 불을 밝히는 사람들

 

 

▲밤 9시, 도서관 1층 매점과 라운지는 늦은 밤까지 문이 열려 있다. 조별과제를 위해 모인 김현성(행정·4) 군과 조원들은 간식을 사들고 간단히 요기를 한 뒤, 다시 머리를 맞대고 아이디어를 짜내고 토론을 한다.

 

 

▲밤 10시, 운동장 농구 코트의 밤도 밝게 빛난다. 공부를 하다 받았던 스트레스와 머릿속을 어지럽히는 고민들을 땀과 함께 흘려보낸다.

 

 

▲밤 9시, 넘어서도 불이 켜져 있는 도서관

 

 

▲밤 10시 50분, 농구를 한 게임을 마치고 달콤한 야식을 먹고 있는 농구 동아리 피닉스의 사람들. 늦은 밤까지 깨어 있는 사람들에게 야식은 빼놓을 수 없다

 

 

▲밤 11시, 공연을 1주일 앞두고 연습에 열을 올리고 있는 Muse 동아리 회원들. 그 정도면 충분할 듯 한데, 완벽한 연주를 위해 몇 번이고 연습을 계속한다.

 

 

▲밤 9시, 학생회관 2층. 총여학생회 임원들이 지난 6일 있었던 ‘김장 담그기’ 봉사의 참여자 명단을 확인하며 늦은 시간까지 일하고 있

 

 

▲밤 10시 30분, 예술대학 지하 1층. 생활음악과 연습실에서 윤덕록(생활음악·1) 군이 멋진 재즈풍의 색소폰 곡을 연주 하고 있다.

 

 

▲밤 11시, 동아리방. 서예 동아리 서도회 회원들이 '제 23회 단국 서도회전'에 전시할 작품 준비에 열중하고 있다.

<죽전캠퍼스>

 # ‘합격’이라는 달콤한 열매를 위해

대부분의 학생들이 집으로 향하는 밤 9시 30분경. 대학원동 근학실에는 아직 불이 환하게 켜있다. 대학원동 214호~216호는 고시를 준비하는 학생들을 위해 마련된 공간이다. 이번 학기에 복학했다는 정연태(법학·2) 군은 사법고시 준비에 한창이었다. 정군은 피곤해 보이는 얼굴로 멋쩍게 웃으며 “매일 밤 11시까지 공부하지만 아직까지는 견딜만하다”고 말했다. 두껍게 책을 쌓아놓고 공부에 열중하던 배정관(법학·08졸) 군은 “이른 아침 6시 30분부터 밤 11시 30분까지 강행군을 하고 있다”며 “합격이라는 꿈을 이루기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 도서관의 ‘밤’은 ‘낮’과 같다

 밤 9시 3층 5열람실에는 아직 낮인 것처럼 학생들이 가득 차 있었다. 책을 보는 학생, 인터넷을 하는 학생, 엎드려 잠을 자고 있는 학생 등 다양한 모습으로 그들은 밤까지 도서관에 남아있었다. 2층 4열람실에서 만난 김영은(분자생물·2) 양은 “잘 못 치룬 중간고사를 만회하려 공부중이다”며 “놀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으나 열심히 공부해 기말고사를 잘 보고 싶다”고 굳은 의지를 보였다. 2층 휴게실에는 테이블에 모여 조 과제를 하는 모습들이 눈에 띄었다. 도서관 휴게실 매점 아주머니는 “낮 만큼은 아니지만 밤에도 꾸준히 손님이 있는 편”이라고 말했다

 

. # 성실성이 좋은 작품으로 이어져

예술조형대학에는 밤 10시 30분에도 작업하는 학생들이 꽤 있었다. 전기물레실에서 도자를 만들고 있던 김인혜(도예·3) 양은 “고학년이니만큼 실력을 쌓기 위해 연습중이다”고 말했다. 전기물레실에는 총 4명의 학생들이 도자를 만드는데 몰두하고 있었다. 라디오를 들으며 교수실에서 개인전 준비를 하던 박종훈(도예) 교수는 “좋은 도자는 성실함으로 만들어진다”며 “밤까지 남아서 작업하는 것은 성실하다는 것 아니겠냐”고 말했다. 또 “교수가 밤까지 남아서 작업을 하니 학생들도 따라서 같이 남는다”며 흐뭇해 했다.

 

 # 열정♬

 밤 11시. 혜당관 동아리방 복도에 들어서자 신나는 음악에 발걸음이 가벼워졌다. 음악동아리 연습실에는 그룹사운드 MUSE가 11일 가을정기공연이 얼마 남지 않았다며 연습에 매진하고 있었다. MUSE의 회장인 이동민(건축공·2) 군은 “공연 준비로 12시까지 연습할 때도 있고 밤샐때도 있다”며 “그래도 음악에 대한 열정 때문에 재미있다”고 말했다.
 김현지 기자 ynhasu@dankook.ac.kr
사진:이상만 기자 diplina@dankook.ac.kr

 

 <천안캠퍼스>

# 2천 학우를 위해 불을 밝히는 총여학생회

 밤 9시, 어느덧 학생회관의 시끌벅적한 소리도 잦아들었다. 금요일 밤 학교에 남아 일을 하는 학생이 몇이나 될까 생각할 때 쯤, 학생회관 2층 총여학생회의 조금 열린 문 사이로 작은 목소리가 새어나왔다. “김장담그기 봉사 마무리 작업을 하고 있었어요.” 그날 오전, 여러 학생들과 함께 노인복지시설을 방문해 김장담그기 봉사를 진행한 총여학생회 임원들은 남은 배추를 포장하고 봉사자 명단을 체크하며 마무리 작업을 하고 있었다. 늦은 시간까지 일하는 것이 귀찮고 힘들지 않냐는 질문에 최아름(행정·4) 양은 “오늘 우리와 같이 열심히 일 해준 학우가 행여 봉사자 명단에서 빠질까 꼼꼼히 확인하고 이번 행사를 성황리에 마무리하려면 이 정도 쯤의 고생은 당연하다”고 말했다.

 

# 연습 또 연습, 예술대 사람들

도서관 다음으로 가장 늦게까지 창문을 밝히는 건물을 뽑으라면 단연 예대일 것이다. 이날도 늦은 시간 까지 개인 연습에 열중하는 연습벌레들을 예대 곳곳에서 만나볼 수 있었다. 서양화과 앞 복도에서 만난 이연주(서양·3) 양은 일반인은 엄두도 못 낼 큰 그림 작업을 하며 “개인 연습용으로 늘 하는 작업이다”라고 말했다. 오랜 시간 계속 서서 하는 작업이 매우 힘들어보였지만 이 양은 그것이 자연스럽고 익숙한 듯 밝은 표정을 지으며 멋진 그림을 완성해 나갔다.

 다음으로 흥겨운 재즈의 선율에 이끌려 찾아간 곳은 예대 지하1층 생활음악과 연습실이었다. “자정을 넘기는 건 기본”이라며 기자가 사진을 찍는 동안 느린 박자의 블루스를 연주 해준 윤초원(생활음악·1) 양은 “저 뿐만이 아니라 많은 선배, 동기들이 이곳에서 새벽까지 연습한다”고 말했다. 윤 양의 말대로 1인 연습실 곳곳에서는 반짝이는 불빛과 함께 아름다운 멜로디가 흘러나오고 있었다.

 

 #. 작품전 준비로 한창인 서예동아리, 서도회

 마지막으로 기자가 찾아간 곳은 학생회관 동아리방이었다. 꽤 늦은 시간 이었지만 혹시나 해서 다시 찾은 그곳에서 서도회 회원들을 만날 수 있었다. 서도회는 서예에 취미를 둔 학생들의 모임으로 오는 18일, 올해로 23회를 맞는 ‘단국 서도회전’을 연다. 남아있는 회원들은 진지하게 작품에 임하며 전시회 준비로 한창이었다. 서도회 회장 고광현(미생물·3) 군은 “이번 전시회를 위해 재학생, 졸업생 회원들과 지도교수님들 까지도 작품을 준비 중이다”라며 “학생들이 많은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고민정 기자 mjko921@dankoo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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