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에서 어떤 인재를 채용하나 ?
기업에서 어떤 인재를 채용하나 ?
  • 노경한 ㈜SIST쌍용교육센터 대표이사 사장 (전 쌍용정
  • 승인 2009.11.11 14:25
  • 호수 126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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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무능력·인격·의사소통 능력이 중요

최근에 졸업을 앞둔 4학년 학생들을 만나보면 “취업이 안되면 어떡하나?” 불안감에 밤잠을 못 이룬다고 한다. 취업을 준비하기 위해 그들은 지금 이순간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을까 ?

도서관에서 열심히 공부하고 있는 자, 자격증이나 어학능력향상을 위해 학원 수강하는 자, 지금도 학교 공부는 뒤로하고 공무원 고시를 위해 학원에서 열심인 자, 부모에게 의지하며 부모가 어떻게 해주기를 기다리는 자, 자포자기한 자, 중소기업은 취업가능한데 대기업만 고집하며 계속 도전하는 자, 그리고 정부지원 취업전문교육을 수강하는 자 등 여러가지 형태로 취업을 위해 동분서주 하리라 본다. “지피지기면 백전불퇴”라는 말이 있듯이 나 자신을 철저히 알고, 기업에서 원하는 인재를 정확히 파악할 수 있다면 어려운 취업환경에서도 좋은 성과를 거두리라 확신한다. 기업이 원하는 인재상으로 기업마다 서로 다르지만 공통적으로 중요한 요소로 직무능력과 인격과 의사소통능력 3가지로 정의하고 싶다.

첫째, 돈 벌수 있는 역량. 다른 말로 자신이 지원한 분야의 직무수행능력을 갖춘 자.우선 기업이 무엇을 하는 곳인가? 당연히 이윤을 추구하는 기업이라는 것을 모르는 사람이 없으나 이력서를 평가하고, 면접을 보면(필자는 대기업에서 인사팀장/임원으로서 면접경험 15년) 그렇지 않은 경우를 종종 본다. 실제 대기업에 제출한 이력서 내용 중 지원동기 사례를 소개하면 “저는 일에 대한 욕심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귀사의 자금관련 업무는 저에게 많은 배움의 일터가 될 것이라는 확신을 합니다.” 전쟁터를 배움의 일터로 표현했으니 당연히 서류전형에서 탈락했다.

둘째, 최근 들어 능력보다 더 중요하게 여기는 것이 사람 됨됨이다. (성격, 인격, 인성 부분) 기업의 규모가 클수록 능력보다 인성을 더 중요시 여기는 기업이 많다. 면접에서 인격을 테스트하기 위해 다양한 형태로 진행된다. 압박면접, 스트레스면접, 종일면접, 동료면접, 카드면접, 술자리 면접 등이 그 사람의 됨됨이를 평가하기 위한 수단이다. 면접에서 “경영학전공했으면서 이것도 모르느냐 ? 이것도 모르면서 우리 회사를 왜 지원했느냐?”  “얼굴이 아픈 환자처럼 보인다. 그런 건강치 못한 사람은 우리 회사에 적합하지 않다.” 라는 질문을 통해 그 사람의 반응을 보고 인격을 평가하기도 한다.
K기업 집단토론의 주제로 “성장과 분배”가 주어졌는데 한 참가자(K사직원인데 스파이로 투입됨)가 “분배를 주장하면 북한에 가서 사시지 왜 여기에 지원해서 경쟁률을 높이느냐?” 이렇게 화를 돋구어 그 반응을 보고 합격여부를 결정한다.  “당신이 뭔데…”하는 순간 그 지원자는 무조건 탈락이다.

셋째, 아무리 능력이 있고 사람 됨됨이가 되어 있어도 뭔가를 제대로 표현할 수 있어야 한다. 내가 많은 지식과 기술을 가지고 있어도 면접관이 그 사람에 대해 잘 모르기 때문에 평가하는 것은 그 사람이 말하는 내용을 보고 평가한다. 그래서 요즘은 남성들보다 여성이 면접에서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 그래서 집단면접에서 여자들만 있고 그 중 남자가 한사람 낀 조를 일명 “죽음의 조”라 일컬어 질 정도다. 면접 시 목소리가 작아질 때 면접관이 평가표에 “목소리가 작다”라고 평가하는 대신에 “자신감이 결여되어 있다”라고 평가를 한다. 면접자의 질문에 당당하게 자신의 의견을 잘 표현하자. 실전처럼 많이 자신을 표현하는 연습을 많이 하자.

취업성공을 위한 추가 팁으로 회사를 지원하기 전에 “내가 이 회사에 채용되어야 할 이유 3가지가 무엇인가 ?” 반드시 자문자답해보기 바란다. 스스로 평가위원이 되어 평가해서 합격이라는 판정이 나와야 한다. 스스로 자신이 없는 경우에는 상대방이 평가해도 당연히 불합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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