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률 향상을 위한 총학의 공약
취업률 향상을 위한 총학의 공약
  • 단대신문 편집부
  • 승인 2009.11.24 16:57
  • 호수 12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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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죽전캠퍼스 교정에서는 총학생회 선거 분위기가 한껏 고조되고 있다. 이른 아침부터 선거 운동을 하는 학생들의 모습, 그리고 수업 중간중간 유세를 위해 강의실을 찾는 후보자들의 목소리로 겨울 캠퍼스가 뜨겁다. 유권자들의 표심을 얻기 위한 이들의 약속이 교정을 가득 채우고 있다.

앞으로 1년간 학생 사회를 대변해 하나의 목소리를 내야 할 이들 후보자들의 공약은 당연히 학생들의 고민을 담아내야 한다. 그래야 당선이 될 수 있고, 또 그래야 구심점 역할을 할 수 있다. 그런데 세 개나 되는 선거본부의 공약을 보면 취업률 향상을 위한 구체적인 약속은 거의 보이지 않는다. 1번 후보자는 ‘복지’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2번 선거본부는 ‘등록금 책정’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웠다. 3번 선본 역시 학생들의 취업 고민과 관련한 공약은 거의 없다.

우리는 이러한 이유에서 차기 총학생회를 이끌 예비 학생 대표에게 ‘취업률 향상을 위해 총학생회가 해야 할 일’을 몇 가지 제시하고자 한다. 먼저 강의의 질 향상을 위한 총학 차원의 감시 및 비판 기능 강화가 필요하다. 얼마 전 대학당국은 전공교육 강화를 통해 취업률을 향상시키겠다는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때문에 총학은 학생들을 대표해 교강사들의 수업이 얼마나 충실하게 진행되는지 견제하고 감시해야 한다. 결강이 많거나 수업 시간을 반도 채우지 않는 등 눈에 보이는 ‘양’적 측면에서조차 불성실한 강의를 진행하는 교강사를 총학이 감시 및 견제할 수 있어야 한다. 이밖에도 다른 대학에서 진행하고 있는 ‘과제물 돌려받기 운동’ 등의 캠페인을 전개해 강의의 내실화를 꾀할 수도 있겠다.

두 번째로 대학당국의 산학협력과 대외협력 업무가 학생들의 취업과 연계될 수 있도록 하는 총학생회 차원의 압력이 필요하다. 후보자들이 4학년 취업준비생들의 고충에 귀 기울였다면 대학의 ‘대외 업무’가 얼마나 중요한지 알고 있을 것이다. 교수의 연구 수주가 활성화 되는 것도, 그래서 학생들의 직간접적인 연구 경험 기회가 늘어나는 것도, 그리고 학생들의 인턴 자리가 늘어나는 것도 대외 업무에서 시작한다.

또한 대학 운영 자금이 풍부해지는 것도, 그리고 학생들의 장학금이 늘어날 수 있는 것도 대외 업무가 얼마나 잘 돌아가느냐에 달려있다. 때문에 총학생회는 우리 대학 대외 업무의 성과를 주기적으로 감시하고 비판해야 한다. 대학 사회의 특성상 자칫 행정 업무에 매몰돼 놓치기 쉬운 대외 업무, 그 중에서도 학생들의 취업과 직접적으로 연계되는 사안들을 총학생회가 지속적으로 확인해야 하는 것이다.

죽전캠퍼스 이전 후 올해까지가 도약의 발판을 마련한 단계였다면, 2010년은 본격적으로 도약하는 시기가 될 것이다. 이렇게 중요한 시점, 총학생회는 대학당국이 제시한 목표와 방향을 정확히 분석하고, 학생들의 구심점이 될 수 있는 총학의 역할을 찾아야 한다. 그리고 그 역할은 복지와 등록금이 아닌 학생들의 미래, 즉 ‘취업문제 해결’에서 찾아야 할 것이다.

단대신문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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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kdds@dankoo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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