⑥ 왜 학과 홈페이지는 멈춰 있나?
⑥ 왜 학과 홈페이지는 멈춰 있나?
  • 김유진 기자
  • 승인 2009.11.24 18:34
  • 호수 126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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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과 홈페이지 캠퍼스 주소는 여전히 한남동…사실상 관리자 없는 학과도 있어

 

지난 06년부터 각 학과마다 홈페이지가 일괄적으로 개설되었다. 우리 대학 홈페이지에서 해당 학과를 검색하면 각 학과 홈페이지에 들어갈 수 있다. 학과 홈페이지는 10개가량의 양식이 있어 양식에 따라 홈페이지를 디자인할 수 있으며 각 학과별 전공 설명과 교수소개, 연구과제, 자료실 등으로 구성된다. 하지만 단과대내 의견을 수렴하고 연구나 학습 자료를 게재하기 위해 만든 홈페이지가 사실상 제대로 운영되지 않고 있다.

죽전캠퍼스는 39개의 학과 홈페이지가 운영되며 이 중 지난 3개월간 한건 이상의 공지사항이 올라온 곳은 12곳이다. 또 학생이용이 지속적이고 게시물 활성화가 이뤄지는 곳은 7곳으로 전체 비율의 17.9%에 불과했다. 천안캠퍼스 경우 45개의 단과대 홈페이지가 운영되고 있으며 이 중 지난 3개월 동안 한건 이상의 공지사항이 올라온 곳은 11곳이었다. 또 활성화된 홈페이지는 5곳으로 11%에 불과했다.

학과 홈페이지 정체의 문제점은 무엇보다 학과 홈페이지를 유지하는 비용이 지속적으로 들어가고 있다는 데 있다. 정보통신원 측은 “학과 홈페이지는 애초 학교 홈페이지 개설 당시 학과 측의 요구에 의해 만들어 졌다”며 “유지하는 비용이 일정 금액 나가는 것은 사실이나 학과 홈페이지를 잘 활용하지 않는 학과가 있다고 해서 일방적으로 폐쇄할 순 없다”고 말했다.

홈페이지를 잘 활용하는 학과도 있다. 컴퓨터과학과의 경우엔 학년별 모든 공지사항을 홈페이지에 게시해 놓고 학생들이 일주일에 한 번씩은 학과 홈페이지에 들어가 게시물을 읽도록 교육하고 있다. 게시물을 읽지 못한 학생들에겐 따로 전화나 호출을 통해 공지사항을 알리고 있다. 컴퓨터과학과 측은 “다른 학과에 비해 학생 수가 많아 중요한 공지를 학내 게시판과 학과 홈페이지 모두 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또 양 캠퍼스 시각디자인과는 학생들이 홈페이지를 직접 디자인해 졸업 포트폴리오나 취업용 포트폴리오를 외부인이나 기업 관련자가 열람 할 수 있도록 게재했다. 멀티미디어공학부 역시 홈페이지가 활성화 되어있는 학과다. 박혜원(멀티미디어공·2) 양은 “학과 홈페이지는 학내 게시판에서 지나칠 수 있는 내용을 볼 수 있다”며 “학생 간 의견교류를 위한 홈페이지도 개설 예정이라고 들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대다수의 단과대 홈페이지가 06년 개설일 이후 단 한건의 게시물도 올라오지 않는 등 홈페이지 관리가 전혀 되지 않고 일부 홈페이지는 죽전 캠퍼스 주소가 여전히 한남동 캠퍼스 주소로 명시돼 있었다. 홈페이지 관리는 각 과 조교가 맡고 있지만 제도화 되지 않아 정상적인 관리가 이뤄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단과대 홈페이지가 활성화 되지 않는 이유에 대해 한 학과는 “학과 전달할 사항은 학내 게시판에 공지하고 있다”며 “단과대 홈페이지를 따로 이용할 필요를 느끼지 못한다”고 말했다. 일부 학과의 경우 “홈페이지 관리자를 확인할 수 없다”며 관리가 전혀 이뤄지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학생들 역시 학과 홈페이지의 존재를 모르고 있거나 관심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박지혜(경영·2) 양은 “학과 홈페이지가 있는 것을 몰랐다”며 “학과 홈페이지가 있다면 적절한 홍보를 해주거나 학과 관련 자료 등을 자주 업데이트 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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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yj9014@dankoo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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