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으로 가는 길
취업으로 가는 길
  • 박선희 기자
  • 승인 2009.12.01 19:03
  • 호수 126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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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이 학문연구의 ‘상아탑’이라는 것은 옛말이 된지 오래다. 이제 대학은 취업을 위한 하나의 과정과 수단이 되었다. 1학년부터 토익공부에 매진하고, 각종 자격증과 소위 말하는 스펙을 쌓기 위해 전전긍긍하는 경우를 많이 보게 된다. 바로 최악의 취업난 때문이다.

◇일부 대학에서는 취업을 이유로 자체 성적 규정도 무시한 채 A학점을 남발해 학점인플레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또 취업계도 이와 다르지 않다. 취업계는 대학을 졸업하기 전 취업한 학생이 수업에 빠지더라도 학점을 인정해 주는 제도이다. 그러나 최근 취업이 어려워지면서 이를 악용해 위장 취업계를 제출하고 구직 시간을 더 확보해 취업준비를 하는 학생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취업은 배운 것을 바탕으로 어떤 일을 직업으로 삼고, 경제활동을 통해 스스로를 지탱하며 사회의 한 구성원이 된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지상 최악의 취업난에 대학에서도 ‘취업’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 하지만 모든 것에 취업에 초점이 맞춰지는 것이 과연 옳을까. 취업을 위한 공부가 아닌, 실력을 바탕으로 한 취업이 이루어져야 한다. 

◇이를 위해선 커리큘럼과 학제 개편이 시급하다. 심도 있는 전공교육을 통해 전공을 살려 취업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길 바란다. 그리고 취업계에도 명확한 기준이 필요하다. 보통 교수님의 재량에 따라 다르게 처리되는데 최소한의 기준이 필요하다. 4학년 2학기인 경우에 한해, 또는 수업을 3분의 1 이상 직접 들어야 한다든지, 최소 학점 이수 기준 등이 마련되어야 할 것이다. 또 그에 해당하는 과제와 시험에 대해서도 기준이 있어야 학생들도 혼란 없이 학업과 취업에 최선을 다할 수 있을 것이다.           

박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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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ippie@dankoo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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