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디자인학과의 무한 도전
시각디자인학과의 무한 도전
  • 박준범 기자
  • 승인 2009.12.10 16:55
  • 호수 126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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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르미타쥬 박물관에 ‘단국’이 있다!”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막대한 홍보효과 창출

지난 6월 13일 새벽 12시20분. 죽전캠퍼스 인근 신촌초등학교 체육관에 단국대학교 시각디자인학과 60여명의 학생들이 모여 콜라쥬 기법으로 러시아의 에르미타쥬 박물관을 재현하고 있었다. ‘에르미타쥬 박물관에 한글이 있다’는 의미를 형상화하기 위해 한글 잡지를 찢어 에르미타쥬 박물관을 만든 것이다.

LG 애드의 장훈종(시디·91졸) 국장이 아이디어를 내고 대한항공이 광고주로 참여해 산학협력의 형태로 제작한 이 콜라쥬 작품은 ‘최단 기간(10일) 동안 만든 세계 최대 크기의 콜라쥬(15.6m)’ 기록을 남기기도 했다.

다른 학생들이 기말고사를 치르며 도서관에서 밤을 새던 시각, 시각디자인학과 학생들이 열흘 간 매일 10시간씩 철야로 만든 콜라쥬는 현재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대학 홍보의 효과를 내고 있다. <에르미타쥬에 한글이 가다>는 제목의 이 콜라쥬는 세계 3대 박물관 중 하나인 이곳의 유일한 한국 작품으로, 신관 입구 계단 쪽 벽면에 걸려 세계인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한글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설치 된 작품 한 쪽에 새겨진 ‘단국대학교 시각디자인학과’라는 문구를 통해 박물관을 찾는 사람들에게 자연스러운 대학 홍보를 하고 있는 것. 장훈종 동문(現 선문대학교 시각디자인학과 교수)은 “러시아의 16개 매체가 박물관을 찾아와 인터뷰를 할 때도 학생들과 미리 입을 맞춰 ‘단국대학교’라는 단어를 꼭 사용하자고 했다”며 “그래서 방송이 나갈 때도 ‘단국대학교 시각디자인학과 학생들과 대한항공이 산학협력으로 만든 꼴라쥬…’라는 멘트가 들어갔다”고 말했다.

당시 작업에 참여했던 임헌호(시디·02) 군은 “기말고사 기간과 빠듯한 일정 때문에 학생들의 참여가 어려운 시기였지만 프로젝트의 중요성과 완성의 감동에 대한 기대로 자발적인 참여가 이루어졌다”며 후배들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장 동문 역시 “1학년부터 4학년까지 어우러져 작업을 할 기회가 많지 않은데, 이런 기회를 통해 커뮤니티가 생겨서 만족한다”며 “이런 분위기를 학교까지 끌고 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각디자인학과의 콜라쥬 제작 과정은 KBS <무한지대Q>를 통해 방영(7월 14일)됐으며, 10초에 한 컷씩 촬영된 스틸컷을 모아 만든 메이킹 필름은 U-Tube와 디보이스(www.d-voice.co.kr)에 업로드 돼 네티즌의 관심을 끌었다.

박준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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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sari@dankoo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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