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훈종(시각디자인·91 졸) (前)LG애드 국장
장훈종(시각디자인·91 졸) (前)LG애드 국장
  • 박준범 기자
  • 승인 2009.12.10 17:09
  • 호수 12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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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후배 간의 끈끈한 유대관계가 크리에이티브의 원천”

2002년 월드컵의 열기를 지하철 옥외광고로 담아낸 대한민국 대표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장훈종 동문. 그는 이 광고로 2003 칸느 국제광고제에서 아시아 최초로 Silver Lion상을 수상하며 ‘창조적 단국인’의 전형을 보여주었다. ‘정적이고 올드(old)할 것 같은’ 이미지의 단국대학교에서 유명 광고인들이 속속 배출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장 동문은 “학과의 선후배 간 유대관계가 크리에이티브의 원동력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한다. “예전에 금강기획이라는 대행사에서 일 할 때 그곳 인사팀장이 ‘단국대학교가 우리나라에서 광고 인재를 제일 많이 배출하는 곳이냐?’라고 물어보더라고요. 광고 분야에 진출해 있는 사람들 중 홍익대학교나 중앙대학교 출신이 많음에도 그런 이야기가 나온다는 것은, 그만큼 단국대학교가 잘 하고 있다는 것이죠.”

장훈종(시각디자인·91 졸) (前)LG애드 국장
크리에이티브 능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책으로 배우는 이론을 실무에 적용해야 하는데, 학부생활을 하는 동안 선배들을 통해 그러한 경험을 쌓을 기회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장 동문은 “잦은 만남으로 선후배의 관계가 맞물려 돌아가는 학과다보니 사회에 진출해 있는 선배들이 잘 하는 후배들에게 길을 열어주고 있다”며 “광고 어느 분야에 진출하더라도, 선배들이 다 자리 잡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대학에 비해 학과의 전통이 짧은 편이지만 졸업생들이 각자의 전공 분야에서 성공적으로 자리매김 하고 있어 후배들은 본인들의 실력 향상만 신경 쓰면 된다는 것이다. 실제로 장 동문은 지난 6월 모교 후배들과 함께 <에르미타쥬에 한글이 가다>를 제작해 학생들에게 산학협력과 러시아 방문의 기회를 제공했다.

이 작품으로 러시아 에르미타쥬 박물관 측은 물론 LG애드 직원들 사이에서도 “단국대학교 학생들이 함께 한 최고의 작품”이라는 평판을 얻었다는 것이 장 동문의 설명이다. 장 동문은 “작업 여건이 용이한 다른 대학교와 산학협력을 맺을 수도 있었지만 내 후배들을 위해 회사를 설득해 단국대와 작업을 했다”며 아낌없는 후배사랑을 보였다.

박준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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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sari@dankoo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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