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년은 단국의 진정한 도전의 해
경인년은 단국의 진정한 도전의 해
  • 단대신문
  • 승인 2010.01.22 01:04
  • 호수 12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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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년(庚寅年) 새해가 밝았다. 우리 대학의 경인년은 제2창학의 사명감과 새로운 도전과 창조를 위해 지난 기축년 계획하고 구상했던 일들이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는 해이어야 한다. 그래서 우리에게 2010년은 진정한 도전의 해이다. 


지난해에는 대학의 연구 능력을 대폭 끌어올리기 위해 교원 승진 및 재임용 등의 평가 기준을 상향 조정하였다. 대학의 중심이 연구와 교육임을 고려할 때 그리고 타 대학과의 균형성에 비춰 볼 때, 때 늦은 감이 있다. 이제는 대학 내의 연구가 제대로 이뤄질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고 연구수행을 위한 효율적인 지원방안도 구체적으로 제시되어야 할 것이다. 지난해, 대학의 또 다른 축인 교육은 어떠했는가. 대학은 교육의 질 향상을 위해 전공교육의 강화, 영어 몰입교육 확대, 캠퍼스간 강의 교류와 전과 등을 구체화하고 실행에 옮기고 있다. 올해에는 편제조정과 캠퍼스간 구조조정을 통해 학과의 경쟁력과 대학 특성화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 한다.


이런 시점에서, 최근 중앙대학의 이른 바 ‘박용성식 개혁’은 우리에게 남다르게 다가온다. 기존의 77개 학과를 40개로 통폐합하는 구조조정을 단행하려는 중앙대의 시도에 대학가뿐 아니라 일반인 사이에서도 갑론을박이 줄을 잇는다. ‘백화점식 학과로는 미래가 없다’, ‘학과가 너무 많아 선택과 집중이 안 되고 시대 흐름에 뒤처진다’, ‘미래를 보고 백지 위에 다시 그려야 제대로 된 개혁이 된다’는 찬성 입장이 있는가 하면, ‘구조조정은 기업적인 논리로만 진행되어서는 안된다’, ‘단일한 지표로 모든 학과를 평가하는 것은 말이 안된다’, ‘학문적 다양성도 중요하다’는 반대 입장도 있다. 하지만 이들이 모두 공감하는 부분은 있다. 바로 ‘장기적으론 대학이 결국 가야 할 길’이라는 것이다. 다만 절차와 시기의 문제가 있을 뿐이다. 그런 상황에서 본다면, 우리 대학의 편제 및 구조 조정을 통한 특성화 계획은 시기적절할 뿐 아니라 대학사회의 이른 바 ‘단국대식 개혁’이라는 또 하나의 새로운 창조를 시도하는 선도적 기회가 될 수 있다.


현재의 ‘박용성식 개혁’ 방향은 우리에게 몇 가지 시사점을 준다. 대부분의 대학들이 안고 있는 뿌리 깊은 학과 이기주의는 타파되어야 한다. 자신이 공부하고 가르치는 학문 영역이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교수나 학생이 어디 있겠는가. 하지만 그러한 이기주의가 대학 전체의 교육 발전과 연구 증진에 발목을 잡아서는 안 될 것이다. 또한 대학본부는 그러한 과정에서 발생될 수 있는 갈등을 최소화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치밀하게 갖추고, 조정의 대상이 되는 학과들과도 긴밀하게 협조해야 할 것이다. 우리 모두 시대의 변화를 제대로 읽고 대처해야 한다. 2010년은 제2창학을 위한 진정한 도전의 해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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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kdds@dankoo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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