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상이몽(同床異夢)
동상이몽(同床異夢)
  • 이건호 기자
  • 승인 2010.01.22 01:07
  • 호수 126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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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학번 새내기로 우리 대학에 입학한 A군. 잔디밭에서의 한가로운 담화, 축제, 연애 등 대학생활에 대한 설레는 기대를 가졌지만 각종 행사는 행사 주최자들만이 자리를 지켰고 선배들은 취업 준비로 얼굴 보기도 힘들었다. 05학번 B양. 이미 졸업 이수학점을 모두 채웠지만 학교를 한 학기 더 다닐 예정이다. 900점이 넘는 토익점수에도 불구하고 취업에 실패했기 때문이다. 졸업하면 취업이 더 안 된다는 얘기를 듣고 넉넉지 않은 집안 살림에도 이런 결심을 하게 됐다. 입학식 때의 설렘, 그리고 많은 추억들. 하지만 핑크빛 추억도 잠시, 다시 현실의 높은 벽과 마주치게 된다.


◇노량진에 억대 연봉의 인기강사가 있듯이 대학에도 인기 교수와 비인기 교수가 있다. 뛰어난 연구업적으로 학교를 빛내는 교수가 있는가 하면 여러 가지 문제로 학생들의 입에 오르내리는 교수도 있다. 늘 자상하게 학생들의 문제를 해결해주는 교직원이 있지만 학생들을 부하 직원처럼 생각하고 대하는 교직원도 있다. 학교 내 각종 커뮤니티 사이트가 개설되면서 이러한 부정적인 인상을 준 교원들에 대한 소문도 급속도로 퍼진다. 학생들과 교원들 사이가 점점 더 멀어지는 것처럼 보인다.


◇지난 한 해는 2009 중앙일보 대학평가 쇼크와 ‘단국비전2017+ 도전과 창조’ 세부계획 발표 등으로 여느 때보다 혼란스럽고 바쁜 해가 아니었을까 한다. 교원 인사규정 개선 등 파격적인 정책 발표로 도약을 꿈꾸는 단국대학교. 올해에는 또 어떠한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날지 기대해 본다.


즐거운 대학생활, 성공적인 취업, 학교의 발전. 동상이몽(同床異夢)처럼 보이지만 사실 모두 관련 있는 것이고 하나로 연결되는 것이다. 활동적이고 유익한 대학생활을 한 학생은 영예로운 졸업과 성공적인 취업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학생들이 많다면 대학의 발전은 자연적으로 뒤따를 것이다. 따라서 대학 내 구성원들이 서로를 이끌어 줄 수 있는 관계가 되어야 하고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줄 수 있어야 할 것이다. 2010년 경인년 호랑이의 해를 맞이하여 더욱 힘차게 도약할 단국인들을 응원한다.

 

이건호 기자 GoNoiDa@dankoo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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