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만스럽다면 바꿔보자!
불만스럽다면 바꿔보자!
  • 이건호 기자
  • 승인 2010.03.09 18:43
  • 호수 126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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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촌 · 홍대 · 건대 등 이름난 대학가는 저렴하면서도 학생들의 까다로운 입맛을 충족시킬 수 있는 맛집이 많다. 수십 년 터줏대감 역할을 하며 전통을 자랑하는 식당부터 신메뉴 개발로 이에 도전하는 식당들의 경쟁 속에 이곳을 찾는 사람들은 늘 행복한 고민에 빠진다. 대학가는 당연히 이러해야 한다고 생각했던 학생들은 우리 대학 주변을 보고 실망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천안캠퍼스 입학식이 있었던 지난달 24일, 버스를 타고 천안캠퍼스를 찾은 기자는 학교 정문에서 몇몇 십인생들과 함께 내리게 됐다. ‘단국대 정문’이라는 정류소 안내를 듣고 내렸음에도 처음 학교를 방문한 학생들은 학교가 어디 있는지 헤맸다. 약간은 당황한 모습까지 보이던 학생들은 결국 주변 사람들에게 물어물어 가는 방향을 찾았다. 기자 또한 처음 천안캠퍼스를 갔을 때 그 학생들과 비슷한 행동을 취했던 것이 생각났다. 단순히 학교를 처음 방문해서 느낀 당혹감 보다는 대학교 주변 풍경이라기에는 너무나 허름한 풍경에 잘못된 정류장에 내린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했었다. 우리나라에서 아름다운 캠퍼스로 다섯 손가락 안에 꼽히는 천안캠퍼스지만 한 발짝만 학교 밖으로 나서면 황량하기 그지없다.

◇단대신문 기자들이 들어본 ‘우리 대학 주변 상권’에 대한 학생들의 의견은 하나 같이 부정적이고 개선을 필요로 했다. 취업난 속에서 식당과 주점에 대한 불만을 늘어놓는 학생들을 곱지 않은 시선으로 보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런 기본적인 욕구를 제대로 충족시켜주지 못한다면 그것은 결코 좋은 결과로 돌아오지 않을 것이다.

◇연세대 경영대 학생들과 동문들이 신촌지역 가게들에 컨설팅을 제공하는 등 ‘신촌상권 살리기’를 위해 상인들과 손을 맞잡았다는 동아일보 기사가 눈에 띈다. 한 교수가 수업을 통해 시행한 이 프로젝트는 적극적인 호응을 얻으며 점차 확대되고 있다고 한다. 우리도 불만만 늘어놓을 것이 아니라 함께 고민하고 변화시켜 보는 것은 어떨까. <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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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oNoiDa@dankoo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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