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국제포스터 콘테스트’ 출품작 2점 선정, 김상락(시각디자인) 교수
‘2009 국제포스터 콘테스트’ 출품작 2점 선정, 김상락(시각디자인) 교수
  • 고민정 기자
  • 승인 2010.03.12 20:49
  • 호수 12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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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하는 디자인 배려하는 디자인의 시대”

■ ‘2009 국제포스터 콘테스트’ 출품작 2점 선정, 김상락(시각디자인) 교수
“생각하는 디자인 배려하는 디자인의 시대”

▲김상락(시각디자인) 교수.
 지난 1월, 김상락(시각디자인) 교수가 멕시코에서 열린 「2009 국제포스터 콘테스트-To Death With a Smile」에 출품한 작품 2점이 모두 최종 선정됐다. 김 교수는 ‘샤머니즘-한국인의 정신세계’라는 주제로 2점을 출품했고, 총 76개국 1,790점의 작품 중 최종 선정된 작품은 290점에 불과하다. 선정작은 1월 말 멕시코 ‘멕시칸 뮤즘 오브 디자인’에서 시상식을 갖고, 2월말까지 전시됐다. 이전에도 오사카, 동경, 브루노 등에서 열린 국제디자인 대회에서 연속 수상한 김 교수는 한국 전통을 소재로 한 특유의 디자인 작품으로 이미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디자이너다. ‘가장 민족적인 것이 세계적인 것이다’는 명제 아래 작업에 임한다는 김 교수는 “한국의 무속은 문화로서의 상당한 가치가 있다”며 “잘 다듬어 보여주면 외국인들의 관심을 사로잡는데 충분하다”고 말했다. 또한 ‘한국적 디자인’에 대해 “옛 전통과 오늘의 전통을 역사의 지평 위에서 서로 만나게 하고 그것을 살아 있게 만드는 것”이라 정의하며, “전통을 오로지 과거의 것으로만 묶어 두려는 태도는 전통의 살아 있는 생명력을 박제화 함으로써, 과거의 전통 그 자체도 죽여 버리는 일과 다름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오늘날 디자인에서 동시대적인 문제의식에 충실해지는 길만이, 바로 전통 조형을 계승하는 길이며, 또 세계화에도 올바로 대응하는 방책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래의 디자이너를 꿈꾸는 제자들에게 전하는 조언으로는 “생각하는 디자인, 배려하는 디자인을 하라”고 강조했다. 디자인은 잘 그리는 것보다 좋은 생각을 떠올리는 게 먼저이고, 사용자를 배려하는 것에서 순수미술과 차이점이 나타나기 때문이라고 그 이유를 덧붙였다. 또 그는 “교수로서 후학들에게 좀 더 좋은 디자인을 할 수 있는 노하우를 전달하기 위해 끊임없이 연구할 것이며, 기회가 된다면 어린이 창의교실을 만들어 아이들에게도 자연스럽게 전통문화를 이해시키고 우리 문화와 자연의 가치를 가르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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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jko921@dankoo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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