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블로그의 상업화 제제 위한 제도 필요
파워블로그의 상업화 제제 위한 제도 필요
  • 고민정 기자
  • 승인 2010.03.12 21:03
  • 호수 126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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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블로그의 상업화 제제 위한 제도 필요
















▲파워블로그 캡쳐 이미지.

 지난 1월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한국블로그산업협회(KBBA)와 한국언론재단이 공동으로 주최한 ‘2009 대한민국 블로그 어워드’가 열렸다. 2009년 한 해 동안 여러 건의 포스팅으로 각 전문 분야의 정보를 제공해온 ‘대한민국 톱 100 블로거’를 공식 발표하는 자리로 많은 사람들의 주목을 받았다.

우리나라에는 현재 1000만 개 이상의 블로그가 운영되고 있으며, 그 중 만여 명이 넘는 follower를 보유하고 있는 ‘파워블로거’들도 상당수 있다. 이는 우리나라 인터넷 사용자 중 40% 이상이 블로그를 운영하거나 이용해 본 적이 있다는 결론에 이른다.

덕분에 블로그는 기업들의 새로운 마케팅의 수단으로 뜨거운 관심을 받으며 마케팅계의 블루칩으로 떠오르고 있다. 대기업 삼성전자 역시 새 휴대폰 모델을 출시하고 전문 블로거를 선정해 ‘블로그 마케팅’을 펼쳤다. 이는 블로그의 개념을 단순한 개인 온라인 이용공간에서 대기업 미디어와 맞먹는 1인 기업 미디어로 재탄생 시킨 것이다.

전문 블로거들은 리뷰를 작성하면 건당 10~20만 원 정도의 적지 않은 원고료를 받는다. 때문에 ‘블로그 마케팅 브로커’라는 신종 직업도 생겨났다. 그러나 이렇게 홍보를 해주고 대가를 받는 블로그 운영방식은 부정적인 사실은 감추고 긍정적인 면만 부각시켜 여론을 조성할 수 있다는 문제점을 안고 있다.

접근성과 친밀함을 무기로 직접 광고보다 더 큰 영향력을 보이고 있는 블로그가 대가만 받고 무분별하게 운영된다면 하루 수천 명도 넘게 드나드는 트윈슈머(사용 후기 등을 살피고 구매하는 소비자)들로부터 신뢰성을 잃어 상업화논란을 피할 수 없을 것이다.

미국의 경우 블로거는 상품 리뷰를 대가로 기업에서 제공받는 무료 경품, 보수에 대해 명확히 밝혀야 하며, 이를 어길 시 최대 1만1,000달러의 벌금을 내야하는 규정을 못 박아 두었지만 한국은 아직 블로그를 통한 상품 마케팅에 대한 명확한 규정이 없는 상태이다. 개인의 블로그를 잘 키워 파워블로거가 되는 일도 어렵지만 신뢰와 홍보의 적정선을 유지하며 블로그를 운영해 나가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다.

미디어가 만들어내는 부가가치의 영향력이 커진 만큼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는 파워블로거는 한 번의 포스팅도 책임감을 갖고 신중히 해야 할 것이다.
고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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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jko921@dankoo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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