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연재를 시작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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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건호 기자
  • 승인 2010.03.23 17:06
  • 호수 127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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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서도 잘 해요’ 앞으로 1인 기업시대 활짝 열릴 것

 우리나라의 100대 기업 중 향후 10년 뒤 까지 살아남을 수 있는 기업은 과연 몇 개나 될까. 과거의 예로 보면 채 20%를 넘지 못한다. 그만큼 기업의 부침은 심하고, 그 기업군에 속해 생활하는 직장인들의 미래 역시 초봄의 얼음판처럼 불안불안 한 것이다. 첫 직장에서 정년을 맞는 것은 이제 호랑이 담배 피우던 시절의 얘기가 되어버렸다. ‘핫머니’가 지배하는 현대사회에서 기업은 이윤을 창출하기 위해 부단히 변화하려 노력하고, 그 변화의 중심은 사람이라는 ‘교묘한 논리’로 40대 중반이면 보따리를 싸게 만든다. 40대 중반, 회사 밖으로 나서면 눈앞이 캄캄하다. 창업을 하자니 경험도 식견도 없어 ‘리스크’가 걱정이고, 시쳇말로 시골에 내려가 농사를 짓자니 도시화된 몸과 마음이 따라갈 것 같지 않다. 처자식을 위해 벌이는 해야 되고, 할 일은 없고, 죽자 사자 청춘을 바친 회사가 밉기도 하고 후회도 막급하고…. 우리시대 중년 직장인들의 자화상이다. 입사할 때만 해도 좋은 직장 들어가 무난하게 노후까지 삶을 영위할 수 있으리라 확신했었는데 세상은 확실히 바뀌었다. 그래서 미국에서는 오래전부터 ‘1인 기업’ 시대를 열어가고 있다. 어느 통계에서는 미국 직장인의 30%가 1인 기업이라는 발표도 있었다. 직장 내에서도 그 회사와 종속관계가 아닌 수평관계를 유지하는 사람들은 1인 기업으로 분류하게 때문이다. 이들은 확실한 주특기를 가지고 언제라도 회사를 떠나 ‘혼자서도 잘 할 수 있는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도 ‘1인 기업’을 적극 장려하는 정책을 펴고 있다. 회사 설립자금(자본금)을 거의 제로 수준으로 바꾸었고, 각종 세제지원도 시작했다. 우리 주변에서도 1인 기업으로 성공한 사례들을 종종 미디어를 통해 접할 수 있다. 1인 마켓, 기업화 된 파워 블로그, 앱스토어 시장 등 무궁무진하다. 아이디어와 전문식견으로 무장한 젊은이들(물론 이들은 대개 그 분야에 수 년동안 매니아였다는 공통점이 있지만)이 오늘도 기업보다는 자기만의 ‘무인도’를 갖기 위해 ‘1인 기업’의 배에 올라타고 있다. 점점 사람의 할 일이 줄어드는 기업에서 기업은 많은 이윤을 창출해도 고용을 확대하지는 않을 것이다. 그렇기에 현재의 취업난 또한 특별한 돌파구가 보이지 않는다. 그렇다면 ‘1인 기업’, 내가 종업원이자 CEO인 1인 기업 이야말로 우리 젊은이들이 도전 해볼 블루오션이 아닐까.


취재 1팀 dkdds@dankoo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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