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학부 신설에 거는 기대
국제학부 신설에 거는 기대
  • 단대신문
  • 승인 2010.03.23 18:01
  • 호수 12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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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학기 언급되었던 국제학부 신설이 구체화 되어 다음 학기면 그 모습을 볼 수 있게 된다. 국제학부가 설립되면 우수한 내국인 및 외국인 학생을 선발해 국제 수준에 맞는 커리큘럼으로 모든 강의를 영어로 진행하게 된다. 이번 국제학부 신설로 우리 대학은 지난 9월 중앙일보 대학평가에서 국제화 부문의 부끄러운 성적을 다소나마 만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주지하다시피 우리 대학은 이미 타대학들에 비해 국제화 부문에 있어서 상당히 뒤쳐져 있다. 이를 따라잡기 위해서는 더 과감하고 획기적인 정책들을 세우고 시행해야 한다. 이러한 측면에서 국제학부 신설은 환영 받을만 하다.

캠퍼스 국제화는 외국에서 우수한 유학생들을 보다 적극적으로 유치함과 동시에 내국인 학생들에게는 굳이 유학을 가지 않아도 영어실력을 기르고 국제감각을 갖추고, 사고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데 그 의미가 있다. 따라서 진정한 의미의 캠퍼스 국제화가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다양한 국적의 학생 유치와 더불어 대학 내에서 외국인 학생과 내국인 학생들의 자발적 교류 속에 문화적 간극을 좁혀 갈 수 있어야 한다. 하지만 다수의 대학들이 지표에만 집착해 많은 수의 외국인 학생을 유치하는 데만 혈안이 돼 실질적인 국제화는 소홀히 하고 있다. 대학 내 많은 외국인 학생들이 있지만 이들과 교류를 갖는 학생들은 소수에 불과하다. 우리 대학 역시 외국인 학생들의 어려움을 해결해 주기 위한 국제학생회(Global Talent Network)가 상존하지만 이들 외에는 외국인 학생들과 교류하는 재학생은 보기 드물다. 이것은 많은 예산과 노력을 기울여 유치한 외국인 학생들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 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문제는 학생들의 적극적인 마인드의 부족에도 원인이 있지만 근본적으로 서로 다른 국적의 학생들이 어울릴 수 있는 학교의 정책적인 지원 부족에도 원인이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영어로만 강의가 이루어지는 국제학부는 외국인 학생과 내국인 학생이 언어의 벽을 허물고 친분을 맺을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할 것이다.

국제학부 설립에도 불구하고 우리 대학이 가야할 길은 아직 멀다. 이미 여러 대학들이 국제학부를 설립했고 국제캠퍼스 유치에 사력을 다하고 있다. 하지만 많은 대학들이 국제화 부문 몸짓 불리기에만 노력을 기울이고 내적인 향상을 위한 노력에는 소홀한 편이다. 이러한 때에  우리 대학이 실질적인 캠퍼스 국제화의 의미를 되새기며 양적인 확장과 동시에 내적인 발전까지 도모한다면 국제화 부문에 있어서 선도적인 대학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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