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술+인술’ 우리 대학 병원 봉사단
‘의술+인술’ 우리 대학 병원 봉사단
  • 고민정 기자
  • 승인 2010.03.30 11:33
  • 호수 127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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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탈주민 교육기관 하나원 찾아 사랑의 의료봉사 펼쳐
▲17일 하나원 의료봉사에서 환자들을 진단하고 있는 지영구(호흡기-알레르기 내과) 교수.



우리 대학 병원이 지난 17일 북한이탈주민들의 정착과 사회교육을 위해 통일부 산하에 설립된 안성 ‘하나원’을 찾아 탈북 원생을 대상으로 의료봉사 활동을 펼쳤다. 의료봉사 하루 전인 16일에는 원생 500명을 대상으로 혈압, 혈당 등의 사전검사를 거쳐 질환을 갖고 있는 환자를 구분하고 진료과를 분류한 뒤 17일에는 500명 중 480명의 원생들이 검진을 받았다.

이번 의료봉사에는 내과와 소아청소년과, 피부과, 비뇨기과, 영상의학과 등 10개 진료과에서 총 32명의 의료인력이 투입됐다. 이날은 우리 대학 치과병원과 병원 내 약국도 동참해 움직이는 1일 대학병원이라 불릴 만큼 큰 규모의 활동이었다.

진료를 마친 의료봉사 관계자는 “결핵, 부스럼 등 남한에서는 거의 볼 수 없는 질환들을 많이 앓고 있었다”며, “특히, 아이들은 영양상태가 나빠 영양실조나 저신장증 증세를 보였으며 여성들은 열악한 환경 탓에 피부질환을 앓고 있는 경우가 많았다”고 전했다.

의료봉사부단장 지영구(호흡기알레르기 내과) 교수는 “진료가 병원에 한정되지 않고 대외적인 봉사활동을 통해 취약한 계층에 손을 뻗는 것은 당연하다”며 “아픈 사람들은 많은데 일회성에 그쳐서 제대로 된 진료를 해 줄 수 없는 것이 안타까울 뿐”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병원 측의 진료뿐만 아니라 교육 또는 문화적인 측면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갖고 도와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의료봉사단은 다음달 9일에는 2005년부터 자매결연을 맺고 정기적인 의료봉사활동을 시행하고 있는 전라남도 강진군을 찾아 주민들의 건강을 돌본다.

주로 농번기 전 노인들을 대상으로 각종 검사장비를 동원해 골밀도 검사와 백내장, 녹내장 등 안구 질환 검사와 재활치료, 물리치료 등이 이루어질 예정이다. 봉산단은 또한 매 분기별로 아산과 당진, 병천 등의 복지시설과 일반 주민들을 방문해 의료봉사를 펼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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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jko921@dankoo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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