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병원에 보내온 오스트리아인의 감사편지 Johann Wechdorn씨 8일간 입원, 고마움 전해와
■ 병원에 보내온 오스트리아인의 감사편지 Johann Wechdorn씨 8일간 입원, 고마움 전해와
  • 고민정 기자
  • 승인 2010.03.30 12:03
  • 호수 127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환자들, ‘칭찬합니다’ 게시판 통해 감사의 글 이어져…
■ 병원에 보내온 오스트리아인의 감사편지
Johann Wechdorn씨 8일간 입원, 고마움 전해와
환자들, ‘칭찬합니다’ 게시판 통해 감사의 글 이어져…


단국대 병원 의료진의 헌신과 친절에 감사 지난해 9월 10일, 오스트리아인 Johann Wechdorn씨는 어지럼증과 구토 증세로 우리대학 대병원을 찾았다. 그는 두 시간 경과후 회복하는 듯하여 돌아갔으나 오후 4시경 운전 중 증상이 재발하여 인근 의료원을 방문하여 Brain CT를 촬영하였고 곧바로 우리대학 대병원 응급실로 옮겨졌다.

응급실 내원 당시 조금 호전이 되어 특별한 장애는 없는 상태였으나 증상의 기복이 있어 헤파린(Heparin) 항응고(anticoagulation) 치료를 받았다. 이어 신경과에 입원하여 뇌자기공명영상(Brain MRI) 촬영에서 좌측 소뇌에 급성기 뇌경색이 발견됐으며, 헤파린 치료와 항혈소판제(Clopidogrel) 치료로 증상이 안정되어 입원 8일째 퇴원하였다.

그리고 얼마 전, 한 언론사로 기고된 편지 한 통이 공개되면서 많은 이들에게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편지의 발신자는 Johann Wechdorn씨로 ‘비로소 띄우는 마음의 편지’라는 제목으로 편지 내용은 입원 당시 단국대병원 김재일(신경과) 교수를 비롯한 전 직원의 친절에 대한 감사의 뜻을 담고 있었다.

소식을 들은 김재일 교수는 “환자의 이름이 어려워 줄여서 ‘요한’으로 불렀던 것이 기억난다”며 “환자의 감사편지가 기사화 된 것은 뜻밖의 일이라 놀랍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이어 “병원 내에서는 알게 모르게 이런 일이 자주 있다”며 “다만, 병원은 영리 집단이 아닌 봉사집단이기 때문에 그런 일이 있어도 병원 측에서 크게 홍보하지 않을 뿐이다”라고 설명했다.

단국대병원 홈페이지(http://www.dkuh.co.kr)에 접속하면 회원 게시판 사이에 ‘칭찬합니다’라는 게시판이 생성되어 있다. 그곳에는 병원을 내원한 환자가 치료과정 중 친절하다고 느낀 점이나 특정 직원에 대한 고마움을 전달하는 글을 남길 수 있다. 게시판에 올라온 글은 직원들이 사용하는 인트라넷에 공개되어 칭찬을 받은 의사 혹은 간호사들이 볼 수 있게 되어 있다.

특히, 이번 오스트리아인의 감사 편지로 주목을 받은 김재일 교수는 이전부터 해마다 꾸준히 게시판에 칭찬의 글이 올라오는 교수 중 한 명이다. 지난 1월에는 한 노인이 게시판을 통해 친절과 정성으로 보살펴 준 김 교수에 대해 고마움을 전했으며, 2007년 1월에는 ‘마음을 고치시는 김재일 교수님’이라는 제목으로 환자의 경제적 상황을 걱정하고 도와준 데 대한 감사의 글이 올라와 병원 내 잔잔한 감동을 주기도 했다.
김 교수에게 진료를 받고 글을 올린 환자들은 하나같이 “교수님처럼 인간적이고 가슴 따뜻한 분만 계신다면, 사람의 병을 고치는 것뿐만이 아니라, 사람의 마음까지도 낫게 할 수 있을 거라 확신한다”고 입을 모았다. 이에 대해 김 교수는 “병원 일에 치이며 정신없이 살아가다가도 나를 되돌아 볼 수 있는 일이 생긴다”며 “항상 모자라다 생각하며 사는 삶이지만, 그래도 나로 하여 조금이나마 웃을 수 있는 분들이 있다는 사실이 행복하고, 고맙고 힘이 솟는다”고 답했다.

또한 김 교수는 “도움을 필요로 하는 분이 있으면 우리 병원 모든 직원들은 언제든지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김 교수 뿐만이 아니라 단국대병원의 박진완(산부인과) 교수, 윤성철(신장내과) 교수, 임명호(정신과) 교수, 신지영(외과외래) 간호사 등이 칭찬합니다 게시판을 통해 친절 직원으로 언급된 바 있다.
고민정 기자
고민정 기자 다른기사 보기

 mjko921@dankook.ac.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