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이 벽이라면
취업이 벽이라면
  • 단대신문
  • 승인 2010.03.30 20:58
  • 호수 12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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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통계청의 고용 통계에 따르면, 청년 실업률이 2000년 이래 1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한다. 15~29세 사이의 청년 10명 중에서 1명이 일자리를 구하지 못해 전전긍긍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이것은 근년 들어서 청년 실업률이 꾸준히 증가해 온 추세에 따른 결과라고 하니, 청년 실업이 앞으로 더욱 심각한 문제로 다가오지 않을까 하는 우려를 갖게 된다.

 그리고 한창 일할 나이인데도 불구하고 일자리 구하기를 아예 포기한 이른바 니트족(NEET ; Not in Education, Employment or Training)도 5년새에 30% 이상이나 증가했다는 사실도 주목된다. 무위도식하는 젊은이가 늘어나는 것은 젊은 세대의 무기력증을 말해 주는 것이고, 무력감에 빠진 청년들이 많은 사회는 결코 건강하게 유지될 수가 없다.

 이와 같은 상황은 대학인과 대학 교육의 문제로 곧바로 이어지기 마련이다. 자신의 삶에 대하여 밝은 희망과 자신감을 갖지 못하는 이에게 대학 캠퍼스는 무의미한 공간이며, 젊은이에게 미래를 개척하는 꿈과 도전정신을 깨우쳐 주지 못하는 교육 역시 공허한 메아리로 남겨지기 쉽기 때문이다. 국가가 정책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기는 하지만 아직은 청년 실업률 해소를 위한 대책이나 성과에서 그다지 진전이 없는 실정이다. 그러므로 우리의 대학 캠퍼스에서 청년 실업의 우울함을 떨쳐버리기 위한 방법은 우선 우리 스스로에게서 찾을 수밖에 없다.

 대학생 본연의 자세로 성실하게 공부하고 타인과 소통하는 가운데 자신의 능력과 품성을 경쟁력있게 키워내는 것이 가장 우선적인 청년 실업 대책임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 우리 단국인은 이러한 기본을 충실히 지켜가는 가운데, 취업과 진로를 위한 좀더 구체적인 노력의 하나로서 대학내의 취업·진로 지원 프로그램에 적극적인 관심을 가지고 참여하였으면 한다.

 우리 대학은 취업·진로지원센터를 주무 부서로 하여 학생들의 취업 확대와 진로 개척을 위한 각종 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직무적성·성격유형 검사, 취업·진로 관련 교육과 경력개발 프로그램 운영, 기업채용설명회 유치 등등 일일이 헤아리기 힘든 여러 가지 프로그램들이 학생들을 향해 열려 있다. 가령, 4월 1일부터 이틀 동안 충남 도고의 금융투자교육원에서는 ‘취업전략아카데미’가 개최될 예정이다. 이 행사는 재학생들이 취업에 대한 목표의식을 갖고 실전교육을 통해 성공적인 취업 준비를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강연과 모의면접 등의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대학 당국은 단국인의 취업·진로 고민을 덜어주는 더욱 전폭적이고 지속적인 정책을 펼쳐야 할 것이다. 그리고 학생들은 대학내의 각종 취업·진로 지원 프로그램들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정보를 얻고, 취업 전략과 실천력을 갖추어야 한다. 취업이 벽이라면, 그것은 벽을 넘고자 노력하지 않은 이의 변명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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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kdds@dankoo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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