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양 축소
교양 축소
  • 이건호 기자
  • 승인 2010.05.04 19:07
  • 호수 127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작년 2학기 전체 교직원연수회에서 교양 교과목을 정비하기로 했다는 발표가 있었다. 이어 작년 10월 23일 열린 죽전·천안 합동교무위원회에서는 실용교육 강화 및 전공교육 강화를 위해 교양교육의 비율을 28.5%에서 20.8%로 하향 조정하기로 했다. 이러한 대학 정책 변화에 대해 죽전캠퍼스에서는 총학생회, 단과대 및 학과 학생회장 등 학생대표들을 중심으로 반발하고 있다. ‘영역별 교양 교과목 개설 확대’는 죽전 총학생회장의 선거 공약 중 하나였으며, ‘교양 교과목 축소 일방적 고지’는 지난 3월 31일 치러진 ‘2010 전체 학생총회’의 안건 중 하나였다.

◇단대신문에서 알아본 교양 교과목 및 비율 축소에 대한 학생들의 의견은 제각각이었다. 대학이 ‘취업학원’화 되어서는 안 된다며 반대하는 의견도 있었지만, 교양수업을 부정적으로 인식하며 교양 축소 정책에 찬성하는 학생들도 있었다. 한편 관련 부서인 교양교육지원과는 교양 교과목이 축소된 것은 사실이지만 많은 학생들이 피부로 와 닿을 만큼 줄었다는 부분에 대해서는 의구심을 나타냈다. 강의시간표에서 사라진 교양 강좌는 대부분 대학 정책적인 요인보다는 강의평가 결과와 교양교육위원회 위원들의 의견 수렴을 통해 결정된 것이기 때문이다.

◇대학의 목표와 환경에 따라 교양교육은 다양한 성격을 띨 수 있다. 그럼에도 궁극적으로는 창조적 교양인을 키워냄을 목표로 한다는 점에서 공통점을 찾을 수 있다. 사회적 소양, 판단력, 통찰력 등은 전공교육만 갖고는 키워낼 수 없는 영역이며 다양한 경험과 교육이 바탕이 되어야 한다.

◇이번 대학 정책 결정이 교양교육에 대한 경시에서만 이뤄졌다고 보는 것은 무리가 있을 것이다. 교양 축소는 대부분의 대학들에서 나타나는 추세이며, 외국에서도 이러한 흐름을 확인할 수 있다. 변화하는 사회 흐름 속에서 교양교육이 나아가야할 방향을 정하는 일이란 결코 쉽지 않다.

 

 <建>

이건호 기자
이건호 기자 다른기사 보기

 GoNoiDa@dankook.ac.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