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일 많은 이번 학기 수요일, 보강 계획은?
휴일 많은 이번 학기 수요일, 보강 계획은?
  • 김상천 기자
  • 승인 2010.05.11 18:26
  • 호수 127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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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일 결손 강의 보강 계획 설문>

 

어린이날· 축제·지방선거 모두 수요일…계획적 학사관리 필요

 

  이번 학기 수요일은 이례적으로 휴일이 많아 원활한 강의 진행이 쉽지 않아 보인다. 지난 5월 5일 어린이날이 수요일이었고, 지방선거가 있을 6월 2일도 수요일이다. 올해부터 시행 된 15주 강의 일정에서 두 번의 휴일도 많은 편인데, 화요일(11일)부터 시작되는 축제 기간에도 5교시(오후 1시)부터 휴강이라는 방침이 내려졌다. 이러한 사정 때문에 교수들은 물론, 학생들 사이에서도 수요일 강의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지난 4일부터 8일까지 단대신문에서는 수요일 강의가 있는 교수들을 대상으로 강의 진행 계획에 대해 이메일과 전화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응답자 총 61명 중 ‘강의내용을 압축해서 진도를 맞출 것’이라는 의견이 32명으로 가장 많았고, ‘보강을 실시하겠다’는 의견이 20명으로 그 뒤를 이었다. 그밖에 ‘레포트 대체’ 5명, ‘기타’ 4명이 있었다. 기타 의견으로는 집에서 시험 문제를 풀어오는 take-home 방식으로 시험을 치르고 기말고사 기간에 강의할 것, 강의 요약 자료를 배포해 개별학습을 유도할 것, 보강으로 현장답사 기회를 만들어 강의를 대체할 것 등의 의견이 있었다. 또 응답자 중 17명은 축제기간 수요일 오후에도 강의를 진행하겠다고 답했다.

 학사지원과는 연이은 휴일에 대한 대책으로 6월 셋째 주 월요일부터 수요일까지 3일을 보강기간으로 정해 부족한 강의 일수를 채울 계획이다. 또한 죽전캠퍼스는 보강 기간을, 천안캠퍼스는 과목별로 보강 날짜를 정해주는 방식을 시행한 뒤, 다음 학기부터는 더 효율적인 방식을 채택할 것이라고 말했다.

 학칙에 따르면 법정공휴일인 어린이날과 지방선거일에 강의를 하지 않더라도 의무적으로 보강을 실시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조사결과 연이은 휴일이 강의의 질적 저하로 이어질 우려 때문에 여러 교수들이 보강을 계획하고 있고, 이미 보강을 실시한 강의도 있었다. 또한 보강계획 유무에 관계없이 대다수의 교수들은 보강에 따르는 현실적 어려움을 토로했다. 보강은 대체로 평일 9교시 이후나 주말에 이뤄지기 마련인데 야간수업, 아르바이트 등으로 다양한 학생들의 스케줄을 모두 맞추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또 강의실 확보가 힘들다는 점, 보강에 대한 학생들의 호응이 천차만별인 점 등의 어려움도 있었다.

 한편 설문에 응답한 교수들은 보강 문제가 부각된 것이 이번 학기의 연이은 수요일 휴일 때문이긴 하지만, 보강 문제는 특정과목에 국한된 것이 아닌 학교 전체의 강의진행을 포괄하는 문제이기 때문에 보다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더욱이 이번 학기부터는 15주 강의가 시행됨에 따라 보다 체계적이고 계획적인 학사관리가 필요하다는 것. 특히 학과별 MT, 축제 등의 학교 행사는 가급적 주말에 편성되도록 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또한 이러닝을 활용하여 보강이 필요할 때 학생들이 각자 원하는 시간에 공부할 수 있도록 인터넷 강의 시스템 도입을 검토해봐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김상천 기자 firestarter@dankoo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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