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기업 시대 ⑥ 1인 기업의 꽃, 온라인 쇼핑몰
1인 기업 시대 ⑥ 1인 기업의 꽃, 온라인 쇼핑몰
  • 김상천 기자
  • 승인 2010.05.11 18:32
  • 호수 127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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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쇼핑몰만의 독특한 컬러 표현이 중요하죠”

 

▲ 온라인 쇼핑몰 'offstore'의 공동 창업자인 최은정(왼쪽), 김성윤(오른쪽) 씨.

 

 쫓기듯 흘러가는 바쁜 시대 속에서 호황을 맞은 온라인 쇼핑몰은 1인 기업의 원조이자 꽃이라 할 수 있다. 온라인 쇼핑몰은 소규모·소자본으로 시작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사무실 임대료 등의 유지비가 비교적 적게 들어 가격 경쟁에서도 유리한 고지에 설 수 있다. 그러나 우후죽순 생겨난 쇼핑몰의 홍수 속에서 질식사한 많은 사례들은 온라인 쇼핑몰이 결코 패기만 가지고 성공할 수 있는 사업이 아니라는 방증이다.

 온라인 쇼핑몰 'offstore'(http://offstore.co.kr)의 사장 김성윤(28) 씨는 동갑내기 동업자인 최은정 씨와 함께 처음 업계에 발 디디던 때를 회상하며 말했다. “당시 온라인 쇼핑몰 매니저로 일하던 저는 반복되는 회사생활이 지겨웠어요. 그러다 은정이를 꼬셔서 결국 일을 벌인 거죠. 나름대로 시장조사를 해보니 잘만하면 금방 큰돈 벌 수 있을 것 같아보였거든요.(웃음)”

그러나 막상 일을 저지르고 나니 아이템 선별부터 고객관리까지 쉬운 것은 하나도 없었다. 창업자본 1,000만원은 생각보다 큰돈이 아니었다. 이미 팽창될 대로 팽창된 온라인 쇼핑몰 업계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광고비부터 사이트운영비까지 돈 들어갈 곳 투성이었던 것이다. 김 씨는 온라인 쇼핑몰에서의 사진은 제품의 정보 전달과 더불어 쇼핑몰이 추구하는 고유한 컬러가 담겨있는 이미지메이커 역할을 해야 하는데 그러한 사진을 만들어 내기가 특히 힘들었다고 한다. 또 광고비와 매출은 비례하게 마련인 것을 알고는 있었지만 운용할 자금이 충분치 못해 애를 먹었다며 창업 초기 시절을 회상했다.

 하지만 자고 일어나면 수 백 개씩 새로운 쇼핑몰이 생겨나는 시대에 광고는 사업의 사활이 걸린 문제였다. 김 씨는 적은 액수로 최대한의 효과를 볼 수 있는 광고를 찾던 중, 포털사이트를 발견했다. “자기 쇼핑몰이 가진 장점을 나타내주는 단어나 아이템 이름을 포털사이트 광고에 노출시키는 거죠. ‘offstore'는 너무 튀지 않으면서도 세련된 유럽스트립샷 느낌의 남성의류를 추구하는데, 예를 들어 ‘심플한 남자옷’을 치면 그 밑으로 오프스토어가 나오는 식이에요. 또 거래처 사람들과 신뢰감을 쌓는 것도 중요해요. 지난 1년간 하루에도 몇 번씩 거래처에 찾아가 얼굴도장을 찍었더니 저희와 거래 하지 않았던 업체에서도 저희를 알아보고 많은 혜택을 주더라구요.” 

 또한 김 씨는 쇼핑몰 운영에 있어 ‘고객들에게 신뢰를 주는 것’만큼 중요한 사항은 없다고 강조한다. 광고로 고객들을 끌어모으는 만큼 빠른 배송과 확실한 AS등의 고객 관리로 한번 쇼핑몰을 찾은 고객들을 다시 이용하게끔 만드는 게 중요하다는 것.

 온라인 쇼핑몰 1인 기업을 꿈꾸는 학생들에게 김 씨는 ‘준비성’을 강조한다. “원하는 업종의 쇼핑몰에서 3~6개월 정도 일을 배우며 업계 동향을 파악하세요. 그런 뒤에는 자기 쇼핑몰만의 독특한 컬러를 찾아내는 것이 중요합니다. 온라인 쇼핑몰이 계속 늘어난다는 것은 이용하는 고객 수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는 말이 됩니다. 서두르지 않고 철저히 준비하면 누구나 온라인 쇼핑몰 1인 기업으로 성공할 수 있습니다.”

김상천 기자 firestarter@dankoo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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