⑮ 송서영(특수교육·10 졸) 동문 -서울광진학교 교사
⑮ 송서영(특수교육·10 졸) 동문 -서울광진학교 교사
  • 송서영 동문
  • 승인 2010.05.18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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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험은 전공지식을 쌓아가는 과정에서도 훌륭한 배경된다

▲ 서울 광진학교 학생들이 중앙정원에서 야외수업을 준비하고 있다.

제가 근무하고 있는 서울 광진학교는 정신지체학생들을 위한 공립 특수학교입니다. 학생들이 장애를 극복하고 우리 사회의 한 구성원으로 성장하는 데에 디딤돌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저 역시 다른 공립학교의 교사들과 마찬가지로 임용고사를 거쳐 신규임용되었습니다. 교사가 되기 위한 최종 관문은 임용고사였지만, 학부시절의 경험들은 지금까지도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교육은 지식을 전달하는 것 그 이상이라고 생각합니다. 가르치고 배우는 것도 결국 사람과 사람 사이의 소통입니다. 원활한 소통을 이루고 서로의 관계를 지속시키기 위해서는 상대방에 대한 이해와 애정이 필요합니다. 이론적인 이해는 학교에서, 학문적인 탐구로 찾을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마음의 벽을 허물고 애정을 갖는 것은 만나고 직접 부딪히는 과정에서 이루어지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경험은 전공을 정한 직후부터 시작되어야 합니다. 학생들을 만나고 이해하는 경험은 이후에 전공적인 지식을 쌓아가는 과정에서도 이해를 돕는 훌륭한 배경지식으로 작용합니다. 물론 이 과정에서 자신의 적성, 전공이나 진로에 대한 고민과 확신, 계획도 이루어져야겠지요.

공립학교 교사가 되기 위한 마지막 관문인 임용고사는 3단계로 이루어집니다.

먼저 1차 시험은 5지선다형의 객관식 문제로 출제됩니다. 과목은 교육학과 특수교육학, 두 과목입니다. 교육학 20점, 특수교육학 80점을 합산한 점수로 1차 시험에서 정원의 2배수를 선발하여 2차 시험을 치릅니다. 1.5배수가 선발되는 2차 시험은 논술형태로 치러집니다. 그렇지만 전공지식을 바탕으로 실제적인 문제에 적용되는 문제인지라 자신의 생각과 주장보다는 얼마나 정확히 알고 있는지, 실질적으로 적용 가능한 지식인지가 중요합니다. 이러한 2차 시험의 특성상 학부시절의 자원봉사나 교생실습 등 다양한 현장경험들이 이론의 실제적 적용을 돕는 밑바탕입니다.

3차 시험은 면접과 수업지도안 작성, 수업실연 세 가지로 이루어집니다. 면접은 이론적인 지식을 묻는 형식보다는 현장에서 맞닥뜨릴 수 있는 문제상황을 제시하고 어떻게 대처하고 해결할 것인지를 묻는 형식으로 출제됩니다. 이때도 역시 4년 동안의 대학생활과 그 동안의 경험들이 좋은 답변의 바탕이 되었습니다. 수업지도안 작성과 수업실연은 스터디 멤버들과의 반복 연습이 좋은 결과를 가져왔던 것 같습니다. 또한 합격한 선배의 조언도 소중한 자료가 되었습니다.

긴 시험동안 공부보다 힘들었던 것은 불확실한 결과였습니다. 다른 시험도 마찬가지겠지만 수험생활에는 마인드컨트롤이 중요합니다. 각자 성향에 맞는 공부방법이 있는 것처럼 막연한 두려움과 슬럼프를 극복하는 방법도 모두 다를 것입니다. 저는 스스로를 닦달하기보다는 하루쯤 휴식을 주고 긍정적인 결과를 그려보는 방법으로 마음을 다스렸습니다. 같이 공부 하는 친구들과의 대화도 중요한 스트레스 해소법이 되었지요.

다양한 형태의 긴 시험을 치렀지만 교육현장은 또 다른 도전입니다. 교생 때와는 다르게 교사로서의 책임감이 한층 더 무겁게 느껴집니다. 그렇지만 그보다 내 학교에서 내 학생들과 함께하는 시간들이라는 즐거움이 더 큽니다. 선배 선생님들의 조언과 충고가 새내기 교사에게는 신선한 자극이 되고 있습니다. 신규 교사이지만 신규 교사로서 겪는 시행착오들이 학생들에게 직접 영향을 미치는 수업에서는 최소화 될 수 있도록 늘 긴장합니다. 발전하는 교사가 될 수 있도록 더 공부해보고 싶은 욕심도 생깁니다.

임용고사를 준비하는 후배님들. 뚜렷한 목표를 가지고 다양한 경험을 쌓으며 준비한다면 충분히 훌륭한 교사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열심히 준비하는 만큼 좋은 결과가 있길 바랍니다.

송서영 동문
송서영 동문

 dkdds@dankoo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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