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기업 시대 ⑦ SKT 안드로이드 앱 공모전 은상 수상한 DKU Android Project팀
1인 기업 시대 ⑦ SKT 안드로이드 앱 공모전 은상 수상한 DKU Android Project팀
  • 김상천 기자
  • 승인 2010.05.18 19:16
  • 호수 127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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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기업 시대 ⑦ SKT 안드로이드 앱 공모전 은상 수상한 DKU Android Project팀
여행정보 알려주는 ‘단트래블’로 수상 영예

 우리 대학 컴퓨터공학과 학생들로 구성된 ‘DKU Android Project’팀이 지난 11일 제1회 ‘T스토어 안드로이드 앱 공모전’에서 은상을 수상했다. 이번 공모전은 고등학생이 개발하면서 큰 화제가 됐던 ‘서울버스’가 동상에 불과했을 정도로 경쟁이 치열했다고 한다. 단대신문에서 이들을 만나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DKU Android Project팀은 강성훈·박현우·한승배·김계탁·장경준·최종화(이상 컴퓨터공학·4) 6명의 학생들로 이뤄져 있다. 내장 소프트웨어의 일종인 임베디드를 공부하던 이들은 대기업 모바일 계열에서 일하는 박현우 군 사촌형의 추천으로 앱 개발을 시작하게 됐다고 한다. 김준모(컴퓨터공학) 교수의 도움으로 연구 장소를 마련한 이들은 그간 운동, 가계부, 커뮤니케이션 등을 주제로 ‘단’시리즈를 만들어왔다. 이번 공모전 수상작인 ‘단트래블’은 시리즈의 6번째 작품이다.

 ‘단트래블’은 여행에 필요한 정보들을 한 눈에 보여주는 프로그램이다. 스마트폰에 여행지를 입력하기만 하면 자동으로 여행 경비를 계산해주고 항공편, 숙박정보 등 여행에 필요한 최신 정보들을 찾아주는 편리한 기능을 갖추고 있다. ‘단트래블’을 비롯, 이번 공모전 출품작의 56%가 생활밀착형이었다는 이들의 말은 실생활에 필요한 앱을 선호하는 최근 앱 시장의 트랜드를 상기시켜준다.

▲ SKT 안드로이드 앱 공모전 은상 수상한 DKU Android Project팀 왼쪽부터 장경준 한승배 박현우 김계탁 최종화 강성훈

 수상작을 만들기까지는 많은 노력이 필요했다. 쟁쟁한 전문개발업체들 사이에서 이들이 수상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아이폰이 나오기도 전부터 앱 개발을 공부하며, 여러 습작을 통해 꾸준히 연습해온 노력이 있었다. 그래서 이들은 최근 앱 개발 관련 기사들이 아이디어만을 부각시키고 이면의 노력을 경시하는 태도에 대해 더욱 아쉬워했다. 박현우 군은 “고등학생과 주부가 개발한 앱이 히트 친 뒤부터 그런 풍조가 있는 것 같아요. 물론 노력여하에 따라 금방 배울 수도 있겠지만 앱 개발이 결코 만만하지는 않아요”라고 말했다.

 이들은 독하게 공부한다는 전제 하에 3개월 정도면 프로그램 개발에 관한 기본지식을 쌓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앱 개발 교재들이 난이도가 천차만별이고 디자인, 기능 등 제각기 집중하는 바가 다르기 때문에 잘 알아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러한 정보는 앱 개발자 커뮤니티에서 얻을 수 있으며, 더불어 현장에서 뛰는 전문가의 조언까지 들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기회를 살려 앱 개발 1인 기업으로 활동할 생각이 없냐는 질문에 이들은 10년 전 벤처 붐을 회상하며 조심스럽게 말했다. “벤처 붐이 일면서 95%는 망하고 5%만 살아남았었잖아요. 그런 상황이 재현되지 말라는 법은 없으니까 아직까지 앱 개발을 전업으로 삼기에는 위험부담이 좀 있는 것 같아요. 저희 모두 4학년인 만큼 지금은 일단 취업에 집중하려고 합니다. 그렇지만 좋은 아이디어가 생기면 언제든 다시 뭉쳐서 앱을 제작하고 싶어요.”

 한편 이들은 도서관 실시간 자리 현황, 식단, 셔틀버스 시간표 등의 기능이 있는 안드로이드용 ‘단국대 앱’을 만들어 학생들에게 무상 배포하기도 했다. ‘단국대 앱’에는 조만간 도서 검색기능도 추가할 계획이라고 한다.    

김상천 기자 firestarter@dankoo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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