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기자석>서버 과부하
<주간기자석>서버 과부하
  • <김인호 기자>
  • 승인 2002.11.13 00:20
  • 호수 108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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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마비는 곧 대학의 마비


지난 16일 천안캠퍼스 네트워크가 완전 마비되는 상황이 발생했다. 2일 후인 18일 오전에 복구가 완료되어 네트워크가 정상 가동되긴 했으나, 그동안 교직원 및 학생들의 불편은 이만 저만이 아니었다. 학내 모든 업무가 전산화 돼있는 요즘, 이틀간의 네트워크 마비는 학내 업무의 전면 마비를 의미한다.

이번 네트워크 마비는 회선 사용의 한계점에 다다른 지난 2000년부터 미리 예고된 일이었다. 지난 96년 천안캠퍼스는 증가 사용량을 고려해 3000개 정도의 회선 사용에 적합한 네트워크 장비를 설치했다. 하지만 최근 강의실 컴퓨터 확충 사업의 일환으로 매년 약 800대씩의 컴퓨터가 추가 보급됨에 따라 현재는 약 5000개의 회선이 사용중이다. 이는 네트워크 사용률의 적정 수위를 넘어선 것이다.

이에 따라 네트워크는 과부하로 인해 지난 9월말부터 순간적인 마비가 간간히 발생하기 시작했고 급기야 지난 16일은 완전 마비가 된 것이다. 정보통신원은 16일 오후부터 메인 스위치를 하나 더 증설하여 회선을 분배하는 방식으로 복구 작업에 들어가 18일 오전에 복구 작업을 마쳤다. 하지만 이것 역시 임시 방편에 불과할 뿐 복구 후인 현재에도 회선 사용률은 90%에 이른다.

이번 사건의 근본적 해결을 위해서는 오래된 장비의 교체와 새로운 회선의 설치다. 그러나 네트워크 장비인 스위치 한 대 가격이 1억 5천만원을 호가하는 고가의 장비이고, 회선 매설 공사 또한 많은 예산을 필요로 하고 있기 때문에 섣불리 공사가 이뤄지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 실정이다.
인터넷 사용량이 급증하는 요즘 교내 네트워크 상황을 이대로 방치하면 제2, 제3의 마비사태가 또다시 일어날 것이 불 보듯 뻔하다. 이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서는 학교측의 적절한 대처방안이 시급하다.
<김인호 기자>
<김인호 기자>

 ast02@dankoo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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