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기업 시대 ⑧ 안드로이드 앱 개발의 멘토 박성서 씨
1인 기업 시대 ⑧ 안드로이드 앱 개발의 멘토 박성서 씨
  • 김상천 기자
  • 승인 2010.05.25 22:56
  • 호수 12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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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휴대폰·스마트폰 시장 구분 사라져, 스마트폰이 점령할 것”


안드로이드 앱에 관심을 가져온 사람이라면 인터넷 커뮤니티 ‘안드로이드 펍’, 혹은 커뮤니티 운영자인 박성서(31)라는 이름이 낯설지 않을 것이다. 박씨는 2년 전 구글이 1,000만 달러의 총상금을 걸고 전 세계 개발자들을 대상으로 벌였던 ‘안드로이드 개발자 챌린지’에서 ‘Talkplay’로 한국인 가운데 유일하게 ‘톱50’에 들며 한국 앱 개발의 가능성을 비춘 선구자이다. 이후 박씨는 안드로이드 개발·컨설팅·교육자로 활동, SK 등 많은 기업·기관에서 강연하고, 대한민국 모바일 웹 어워드 심사위원, 안드로이드 앱 개발자 컨퍼런스 개최 등 다방면의 활동을 통해 앱 개발의 멘토로서 인재 양성에 힘써왔다.

그는 “1인 기업가는 단지 거쳐 가는 단계이지 앱 개발자의 목표가 되어서는 안 된다”며 “SW벤처 이상을 목표로 더 큰 기업을 만드는 출발점이라 생각하고 혼자 개발을 시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또한 박씨에 따르면 앱 개발을 전적으로 혼자서 도맡아하기는 어렵다고 한다. 따라서 형태적으로는 1인 기업이라 할지라도 개발, 마케팅, 디자인, 기획 등 각 영역의 전문 회사 및 인재들과 협력해서 팀으로 움직일 수 있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씨는 곧 휴대폰과 스마트폰 시장의 구분이 사라질 것이며 스마트폰이 대부분의 휴대폰 시장을 차지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현재 한국 스마트폰 시장 규모나 개발자 입지는 세계는 물론 아시아 내에서도 많이 뒤져있는 실정이며, 국내 개발자가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인프라는 거의 없다고 아쉬워했다. 그러면서 그는 “인프라의 도움보다는 개발자 각자의 실력으로 승부해야 한다”며 “개발자 저변이 부실한 반면 스마트폰 이용자 증가 속도는 세계 어느 시장보다 빠른 것은 장점”이라고 국내 앱 개발자들을 격려했다.

현재 안드로이드와 아이폰의 우월성에 대해 박씨는 각각 플랫폼의 장단점이 있기 때문에 어느 한쪽이 완전히 유리하다고 판단할 수는 없다고 답했다. 멀티미디어 유통 채널로는 아이폰을 따라갈 수가 없고, 클라우드와 연관된 서비스와의 결합은 안드로이드가 강점을 보인다는 것이다.

한편 그는 출시가 임박한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우 폰 7’과 삼성의 ‘바다폰’이 스마트폰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는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했다. 또한 계속 선택의 폭이 넓어지는 스마트폰 시장에서 차별화에 성공하지 못하는 플랫폼은 점차적으로 사라지게 될 수밖에 없다는 견해를 밝혔다.
박씨는 한 달에 몇 만개씩 새로운 앱이 출시되는 시대에서 자신이 주인공으로 주목받고자 한다면 노력이라는 발판을 발밑에 딛고 남들보다 높이 서야 한다고 말했다. 박씨는 후배들에게 “꾸준히 공부하고, 시장의 움직임을 주시하며, 기회가 될 때 과감히 도전하라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상천 기자 firestarter@dankoo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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