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의 책’
‘금주의 책’
  • 율곡기념도서관
  • 승인 2010.05.27 23:40
  • 호수 12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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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주의 책’은 매주 우리 대학 도서관에 입고되는 책들 중 퇴계기념중앙도서관과 율곡기념도서관 사서들이 추천하는 책들을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역사에서 경영을 만나다』 피터 드러커(Peter F. Drucker) 연구의 권위자로 잘 알려져 있는 저자가 수십년 동안의 기업에 관한 연구와 자료를 모아 고대부터 21세기 지식사회까지, 경영의 역사를 통해 수많은 기업과 경영자의 흥망성쇠를 흥미롭게 보여주고 있는 책이다. 사람경영, 기업경영, 국가경영 모두에서 필요한 본질을 꿰뚫어보는 힘, 즉 통찰력은 인문학적 소양을 토대로 길러진다. 그래서 저자는 인문학을 통해 경영의 해법을 찾아낸다. 이렇게 과거를 통해 본질적인 경영의 통찰력을 배우고, 과거의 사례를 통해 미래에 대처하기 위한 방법을 모색한다. 단순히 경영의 역사만이 아니라 문화인류학, 예술, 사회 등 관련 학문과 지식을 종합적으로 검토하였다.

『나는 멋지고 아름답다』 이 책은 장애를 딛고 각 분야에서 성공을 이룬 24인의 이야기이다. 사지장애를 딛고 미국 존스홉킨스대 병원 재활의사가 된 이승복 박사, 세계 4대 극한마라톤을 모두 완주한 시각장애 마라토너 송경태 씨, ‘한국의 스티븐 호킹’ 이상묵 교수, 올림픽을 목표로 새벽부터 물살을 가르는 로봇다리 세진이 등. 이승복 박사는 말한다. “나에게 육신의 장애는 아무것도 아니다. ‘할 수 없다’는 마음의 장애가 더 무섭다. 나는 사고로 많은 것을 잃었다. 하지만 그 이상의 것을 얻었다. … 나에게 사고 전과 지금의 삶 중 하나를 고르라고 하면 장애인으로 살아가는 지금을 선택할 것이다. 현실을 받아들이기로 결심한 이후 나는 장애를 축복이라고 여긴다.” 이들은 장애를 인정하되 그 안에 머물지 않고 꿈을 향해 끊임없이 달려 나갔다. 오히려 장애 ‘덕분’에 꿈과 인생의 의미를 찾은 사람도 있다. 이 책은 살면서 한두번은 좌절을 느끼는 우리 모두에게 건네는 희망의 메시지가 될 것이다.

『인간과 동물』 오늘날 인간은 만물의 영장이 되었지만 사실 인간의 역사는 다른 동물들에 비해 일천하기 짝이 없다. 우리는 기껏해야 20여만 년 전에 지구촌의 가장 막둥이로 태어난 동물이다. 그러니 우리보다 수천만 년 또는 수억 년 먼저 태어나 살면서 온갖 문제들에 부딪쳐온 다른 선배 동물들의 답안지를 훔쳐보는 일은 지극히 가치있는 일일 것이다. 이 책을 통해 저자는 우리가 미처 알지 못했던 동물의 행태와 오묘한 자연과의 조화를 살펴보며, 인간이 동물의 세계를 이기적인 잣대로 재단하는 것이 얼마나 어리석은 짓인지 깨닫게 만든다. 저자는 동물의 세계를 ‘있는 그대로’ 이해하고, 자연을 사랑하는 환경 친화적인 태도를 가질 수 있도록 애쓴다. 그리고 동물들의 의사소통, 사회생활, 성생활 등을 인간의 그것과 흥미롭게 비교한다. 그의 강의는 쉽고 부담없고 흥미진진하다.

『문명의 산책자』 일본을 대표하는 ‘양심의 작가’ 이케자와 나쓰키. 이 책은 저자가 대영박물관에서 매혹된 26가지 유물의 기원을 찾아 전 세계 13개국을 여행하고 쓴 세계 문명유산 답사기이다. 시간과 공간을 초월한 미를 자랑하는 유물들이 모여 있는 대영박물관. 이 찬란한 고대 문화의 흔적은 과연 어디에서 만들어져 어떻게 옮겨져 대영박물관에 놓여있는 것일까. 고대 문화의 찬란한 성취와 흥망을 탐색하는 여정을 저자와 함께 영국에서 그리스, 이집트, 인도, 캄보디아, 이라크, 이란, 베트남, 터키, 멕시코, 오스트레일리아, 한국에 이르기까지 광범한 동선을 따라가 볼 수 있다. 다양한 분야에서 폭넓은 지식을 가진 저자는 역사책에서는 만나기 어렵고 확인이 불가능한 유적을 보통사람의 관점으로 친근하게 접근하여 길잡이가 되어준다.

율곡기념도서관
율곡기념도서관

 dkdds@dankoo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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