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 의견은 없는 정책입안
학생들 의견은 없는 정책입안
  • 단대신문
  • 승인 2010.06.01 13:05
  • 호수 12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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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학기 개강과 함께 재학생들은 15주로 변경된 강의일수에 당혹해 했다. 개강을 코 앞에 두고 시행된 학사일정 조정은 학생들의 강한 반발을 불러일으켰고 결국 총장이 본지에 특별기고를 통해 사과하는 것으로 일단락되었다. 하지만 이처럼 구성원의 의견수렴 없이 쫓기듯 이루어진 정책결정이 문제가 된 것은 비단 이번 학기만의 일은 아니다. 작년에는 영역별 교양교과목 폐강 기준인원 상향으로 여러 학생들이 피해를 입었다. 

매년 반복되는 문제의 해결을 위해서는 각 부서장들의 마인드 변화가 필요하다. 대부분의 부서장들은 정책결정에 있어서 학생들의 의견 수렴이 필요치 않다는 생각을 견지하고 있는 듯한 느낌이다. 말로만 수요자 중심의 정책이 아니라 시행에 앞서 학생들의 의견을 어떻게 수렴할 것이며, 그 범위는 어디까지가 되어야 할지에 대한 현실적인 고민과 진지한 논의가 필요하다. 가장 좋은 방법은 학교 홈페이지에 정책 관련 의견수렴 게시판을 만드는 것이다. 많은 학생들이 정보를 얻기 위해 학교 홈페이지를 수시로 방문하고 있다. 학교 측에서 새로운 정책을 시행하기 전 이러한 의견수렴 게시판을 통해 학생들의 의견을 받는다면 인터넷의 특성상 많은 학생들이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으며 다양한 의견들도 기대해 볼 수 있다. 물론 형식적으로만 운영되지 않기 위해서는 해당 정책에 대한 자세한 정보제공이 선행되어야 하며, 찬반 투표란도 만들어져야 한다.

홈페이지를 통한 학생들의 의견수렴은 학생들의 최고 의견수렴 기구인 전체 학생총회가 가지는 단점을 해결할 수 있다. 학기가 시작되고 열리는 전체 학생총회는 이미 시행된 정책에 대해서 찬반을 논하는 경우가 많은데 해당 정책에 수반되는 많은 제도들이 바뀐 상태이기 때문에 이는 대학과 학생 모두에게 손해가 아닐 수 없다. 따라서 시행될 정책에 대한 논의는 홈페이지 게시판을 통해서, 새로운 정책에 대한 건의는 전체 학생총회를 통해서 이루어지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이 방법은 또한 정책의 공지 문제를 해결하는 방편도 될 수 있다. 현재 새로운 정책을 학생들에게 공지하는 방법은 해당 부서에서 학과 사무실로 공문을 전달한 후 학과 사무실에서 ‘알아서’ 학생들에게 알리는 방법이다. 이러한 전달 방식은 매우 비효율적이고 통일성이 없어 학생들이 피해를 보는 사례가 발생하기 마련이고, 앞서 말한 것처럼 대부분의 정책이 방학 중 결정돼 시행되기 때문에 정보 전달에도 어려움이 많다. 따라서 이러한 정책 변화는 각 학과 조교들에게 맡기기 보다는 해당 부서에서 학교 홈페이지 공지사항을 통해서 알려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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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kdds@dankoo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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